<中 차이나조이는 `짝퉁' 전시회(?)>

편집부 | 연합뉴스 2008.07.22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2008'이 또 다시 `짝퉁' 전시회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에서는 `귀취등 온라인'과 `열무파티' 등 출품작 다수가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업계와 이용자들은 `귀취등 온라인'이 국내 개발사 네오플이 개발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귀취등 온라인은 중국 소설 `귀취등'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이 던전앤파이터와 다를 뿐, 2차원 평면(2D) 가로움직임(횡스크롤)방식의 그래픽과 캐릭터 모습, 이용자 인터페이스 등이 던전앤파이터와 거의 똑같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여기에 이용자들이 별도의 방을 만들어 게임을 하는 인스턴스던전 방식 또한 던전앤파이터와 똑같고 캐릭터 직업까지 던전앤파이터와 동일해 사실상 같은 게임이라는 것이다.

   특히 개발사인 샨다는 이전에 국내 개발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전설2'를 서비스하다 수익 배분 문제로 결별한 뒤 바로 유사한 작품을 만들어 서비스하며 분쟁을 일으킨 전력이 있어 게임팬의 비난은 더욱 컸다.

   또 다른 중국 유력업체 완미시공사(社)가 선보인 `열무파티' 또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국산게임 `오디션'의 `판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 댄스게임이라는 장르 특성상 유사점이 많은 것을 인정하더라도 게임 조작방법과 이용자 인터페이스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과 사실상 동일한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대구의 개발사 KOG가 만들고 넥슨이 서비스중인 온라인 액션게임 `엘소드' 역시 중국업체의 타깃이 됐다.

   중국 개발사 BLTECH는 배경과 캐릭터 모습만 다를 뿐, 캐릭터 움직임과 진행방식, 게임 속 특수화면 까지도 그대로 사용한 `짝퉁' 게임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BLTECH측은 "한국에 이런 게임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해 업계의 빈축을 샀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최고 인기 비디오게임 중 하나인 액티비전의 `기타히어로' 또한 온라인 버전 `짝퉁'이 버젓이 시연대에 올랐다.

   문제가 된 작품은 중국 음유향사(社)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크레이지 기타'로, `기타히어로' 특유의 기타 모양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한데다 게임 화면과 방식, 특수효과까지 원작과 거의 똑같았다.

   한 게임팬은 "다른 게임이라고 설명해주기 전에는 구별을 못할 정도"라며 "중국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 수준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진출한 업체마다 크고 작은 지적재산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 정부 공동의 근본적 대책 없이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엉뚱한 데서 버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차이나조이는 중화인민공화국신문출판총서, 중화인민공화국과학기술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중화인민공화국국가판권국 등 주요 국가기관이 개최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로, 샨다와 넷이즈, 더나인, 나인유, 킹소프트, 소후 등 중국의 대표적인 게임업체가 대거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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