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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PC의 게임 경험 향상” 윈도우 10 게임 모드 효과 검증 벤치마크

Brad Chacos | PCWorld 2017.04.06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Creator Update)를 통해 업데이트하기로 예고한 게임 모드(Game Mode)가 사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능은 한마디로 ‘돈 들이지 않고 PC 게임 성능을 개선하는' 기능이다. 그 실상은 한층 복잡하지만, 일단 사용자의 입장에선 분명히 반길만한 지원임에 분명하다. 특히 전용 게임 하드웨어에 돈을 투자하는 것은 망설여왔던 소프트코어 게이머들에겐 많은 가치가 전달될 것이다.

단, 벌써부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진 말자.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모드를 그리 시끌벅적하진 않게 소개해 나가려는 듯 보인다. 그렇다면, 이것은 정확히 무엇이고, 어디에 존재하는 기능인가?

게임 모드 만나보기
게임 모드는 PC 게임의 로우 프레임율 속도 및 전반적인 매끄러움(마이크로소프트는 ‘일관성’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을 개선해주는 기능이다. 기능은 시스템 자원을 실행 중인 게임에 집중 할당하는 방식으로 구현되며, 이 과정에서 게임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들은 실행이 제한된다. (갑작스런 백신 스캔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시스템 설정에 따라 구체적 양상은 달라지지만, 게임 모드 적용 시 시스템은 게임에 보다 많은 GPU 사이클 및 CPU 스레드 셋을 지원한다.

게임 모드는 윈도우 스토어(Windows Store)를 통해 내려 받은 게임 외 ‘모든' 서드파티 게임에서 적용 가능하다. 다만 현재로선 게임 바(Game Bar)라는 신규 영역 안에서도 구석진 위치에 숨어있어 즉각적인 수동 활성화가 불편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이 게임 모드 자동 활성화를 지원하는 일부 게임 목록(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이들 기업이 직접 배포하고 있는 기어 오브 워 4(The Gears of War 4), 포르자 호라이즌 3(Forza Horizon 3) 등)을 공개하긴 했지만, 실제 구현 가능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게임 모드를 활성화하는 옵션은 게임 바(Game Bar) 설정 상단에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음)

게임 모드는 게임 실행 창에서 윈도우 키 + G 단축키로 윈도우 10 게임 바에 접속해 활성화할 수 있다. 게임 바 메뉴 우측의 ‘설정'을 클릭하고, 나타나는 옵션들 가운데 상부 ‘이 게임에서 게임 모드 사용하기’라는 문구의 체크박스를 선택하면 게임 모드 활성화가 가능하다. 활성화 후 대화 창 및 게임 박스 메뉴를 끄면 다시 게임으로 돌아갈 수 있다. 효과 적용을 위해 게임을 재시작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추후 게임을 재실행할 경우 게임 모드 역시 또다시 수동으로 활성화 해줘야 한다.

전반적인 사용 경험은 충분히 흥미를 자극할만한 수준이다.

윈도우 10 게임 모드 테스트
게임 모드 첫 시연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것이 로우 프레임율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강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리뷰어들에게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게임 모드를 통해 예상되는 성능 개선 수준은 2~5% 선이었다. 이 새로운 기능은 마법이 아닌, 자원 이동을 통한 효율화임을 확실히 한 부분이다. PC 게이머(PC Gamer), PC게임엔(PCGamesN), 랩톱 맥(Laptop Mag) 등이 진행한 초기 게임 모드 테스트에 따르면 게임 전용 시스템들의 경우 해당 기능을 통해 얻을 수 있는성능 개선 효과는 미미하거나 전무한 수준이었다. PC 게이머 측의 실험에 의하면 히트맨(Hitman) 플레이 시에는 오히려 게임 모드가 성능 저하를 야기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일정 등급 이상의 그래픽 카드가 적용된 비교적 상급의 게이밍 시스템을 보유한 사용자들이라면, 게임 모드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 가운데 필자의 흥미를 끈 부분은 성능의 ‘일관성' 개선에 관한 설명이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시스템 자원을 게임에 전속 할당하는 조작은 상급 사양의 하드웨어에서는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하지만, 자원을 보다 빠듯하게 운영하는 노트북이나 보급형 기기에선 상당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여기 그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고사양 서피스 북

PCWorld는 프레스 자격으로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사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업데이트 설치는 1TB SSD, 16GB RAM, 코어 i7 CPU 및 별도 엔비디아 그래픽이 적용된 최고 사양의 서피스 북(Surface Book)에서 진행됐다. 여기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의 경우 2GB 온보드 RAM을 갖춘 GTX 965M의 보급 사양이며, 프로세서에는 2개의 물리적 코어 제약이 있었다. 요약하자면 실험에 쓰인 서피스 북은 포터블 PC의 기준으론 아주 훌륭한 사양이지만, 게이밍 PC 표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추가적인 프로세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윈도우 스토어 내 유니버셜 윈도우 앱 게임들이 일반 게임들에 비해 게임 모드에 대한 대비 수준이 높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설명을 검증하고자 테스트 게임은 유니버셜 윈도우 앱으로 개발된 다이렉트X 12 게임 기어 오브 워(Gears of War 4)와 스팀용 게임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Rise of the Tomb Raider) DX11 버전으로 선정했다. 더불어 내장 그래픽스에서의 게임 모드 실험을 위해 외장 엔비디아 GPU를 비활성화 한 상태에서 구동할 수 있는 구형 바이오쇼크 인피니트(Bioshock Infinite) 역시 실험 대상에 포함했다.

각 게임은 1280x800 해상도에 중간 그래픽 설정을 적용한 상태에서 인-게임 벤치마크를 활용해 구동됐다. 이 방식으로 3게임 모두 평균 30fps의 플레이 경험 달성이 가능했다. 각 게임에 대한 테스트는 4가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엔비디아의 지포스 익스피리언스(GeForce Experience)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모든 백그라운드 기능을 종료한 상태에서 각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위의 표에서 확인되듯 3게임 모두에서 게임 모드로 인한 차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백그라운드에서 CPU 스레드를 잡아먹는 프로그램이 없는 상황에서라면, 게임 모드는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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