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S-노키아 연합, 윈도우 모바일의 향방에 관심 집중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09.08.13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가 손을 잡고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노키아의 스마트폰에 구현한다는 계획이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에게는 그리 긍정적인 신호는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양사의 연합이 윈도우 모바일의 몰락이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가?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는 것은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가 특히 노키아의 휴대폰에서 돌아가는 심비안 운영체제와 비교할 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직접적인 분석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윈도우 모바일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데 동감을 표했다.

 

가트너의 분석가 닉 존스는 양사의 발표에 대해 “윈도우 모바일이 기대만큼의 시장 점유율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만약 윈도우 모바일이 선도적인 모바일 운영체제라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협약을 맺을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심비안은 업계 선두를 달리는 모바일 운영체제로, 전세계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윈도우 모바일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년간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4위에 머물고 있다.

 

존스는 갈수록 윈도우 모바일의 미래가 우려되고 있다며, 윈도우 모바일 7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지막 업그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윈도우 모바일 6.5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존스는 “만약 당신이 스티브 발머이고, 앞으로 2년 후에도 윈도우 모바일이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에 머물러 있다면, 그래도 계속 돈을 투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협력관계를 발표하면서 자사의 윈도우 모바일을 강력하게 옹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사업부 사장 스테판 엘롭은 노키아와의 협력관계가 심비안이 시장 지배적인 운영체제라는 것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키아의 최고 부사장 카이 오이스타모는 윈도우 모바일이 노키아 스마트폰에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사업부의 총괄 책임자인 커트 데비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윈도우 모바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연합은 운영체제가 아니라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DC의 분석가 스테판 드레이크는 이번 협력관계가 윈도우 모바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가 영리한 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 스마트폰에 아무 것도 공급하지 못했지만, 이번 협력관계를 통해 윈도우 모바일을 사용하지 않고도 다른 플랫폼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드레이크는 “이기종 환경에서 자사의 솔루션을 다른 운영체제용으로 포팅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여러 분석가들이 다양한 견해를 내놓았다. J. 골드 어쏘시에츠의 분석가 잭 골드는 이번 협력관계로 인해 윈도우 모바일이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가트너의 켄 듈라니는 윈도우 모바일은 이번 노키아와의 협력관계와 관계없이 이미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역시 가트너의 분석가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윈도우 모바일에 대한 투자가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오피스 개발팀은 더 이상 윈도우 모바일 7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