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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비안 OS, 전면 개방 플랫폼으로 전환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08.06.30
휴대폰용 운영체제 '심비안'이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전면 전환된다. 이로써 심비안은 구글 안드로이드 및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모바일과 격렬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키아는 24일 심비안 모바일 운영 체제를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하기 위해 심비비안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의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구글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리모 재단의 네임세이크와 같은 리눅스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J.골드 어쏘시에이츠의 잭 골드는 "이러한 무료 플랫폼들 사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가의 라이선스 비용 정책을 정당화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며, "MS로서는 걱정해야할 사태"라고 말했다.

골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폰 1대 당 미화 10~15달러의 라이선스 요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심비안 재단의 설립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종전의 오픈 플랫폼인 리눅스와 유사한 시도라는 것이다.

윈도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분 그룹장 스캇 락필드는 "노키아가 심비안을 공개한다는 것은 리눅스 계열과 유사해진다는 것"이라며, "이미 시장에는 수많은 운영체제가 있다. 통신 사업자들이 각각을 차별화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만 하며,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호환성에 대해 신경쓰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미 수많은 리눅스 모바일 조직이 나타났다 사라져가는 것을 경험했다. 사실상 리눅스의 무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윈도우 모바일은 140여 종류의 서로 다른 휴대폰에 지속적인 호환성을 유지해왔다고 주장하며, 또 윈도우 모바일 API가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골드를 비롯한 다른 애널리스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휴대폰 사용자의 상당수가 사용 중인 운영체제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골드는 "IT관리자라면 모르겠지만 일반 사용자 대다수는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좋은 휴대폰의 조건은 운영체제가 무엇이냐가 아닌, 사용자 경험일 뿐"이라고 말했다.

ABI 리서치도 노키아의 이번 행보에 대해 "신속성이 돋보인다"라는 논평을 내며, 심비안 플랫폼이 향후 중급형 휴대폰 시장을 노릴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노키아는 심비안 개방화 전략의 일환으로 심비안 소프트웨어의 잔여 주식을 모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종전 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노키아는 4억 1,000만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지분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노키아는 심비안의 모든 자산과 특허, 심지어는 노키아 S60 모바일 플랫폼까지 신생 재단에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또 재단에의 가입은 관심 있는 모든 조직에 비교적 낮은 가격인 1,500달러의 가입비만으로 개방될 예정이라고 골드는 전했다.

노키아에 따르면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 NTT 도꼬모가 심비안 오픈 플랫폼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AT&T와 LG전자, 삼성전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 인스루먼트, 보다폰 등의 업체가 재단의 창립 멤버로 참여할 방침이다.

한편 골드는 심비안 재단의 플랫폼에 기반한 기기는 2009년 상반기께부터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키아에 따르면 심비안 운영체제는 10년 전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235 종의 휴대폰에 적용됐으며, 지금까지 2억 대에 탑재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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