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 모바일

버라이즌, 440억 달러에 AOL 인수… “콘텐츠 및 광고 사업 강화”

Ian Pual | PCWorld 2015.05.13
버라이즌이 인터넷 업계의 콤캐스트가 되고 싶은 것일까?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체인 버라이즌이 440억 달러에 AOL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AOL은 탄탄한 광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업체로, 인수가 승인되면 버라이즌은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 맵퀘스트(Mapquest), 무비폰(Moviefone) 같은 사이트뿐만 아니라 테크크런치(TechCrunch), 인가젯(Engadget), 조이스틱(Joystiq), gdgt 등 여러 IT 전문 매체까지 보유하게 된다.

게다가 아직 인터넷 접속을 위해 AOL 다이얼업을 이용하고 있는 미국의 210만 사용자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사업 방향
버라이즌은 망중립성이 대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 통신 서비스 망 제공자’를 넘어서 인기 미디어 및 광고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AOL을 인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AOL에 소속되어 있는 테크크런치는 내부에서 공유된 CEO 팀 암스트롱의 서한을 보도했다. 이 서한을 통해 암스트롱은 “우리(버라이즌과 AOL)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함께 추구하고 있다”라고 언급해, 양사가 큰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서한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AOL 사이트들에 더 많이 투자할 예정이다. 암스트롱은 “’AOL 직원들에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하다. 더 많은 자원과 더 많은 지원과,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히 버라이즌 소속이 되는 AOL의 콘텐츠는 모바일에 집중될 예정이다.

버라이즌 CEO 겸 회장인 로엘 맥아담은 AOL 인수가 “글로벌 멀티스크린 네트워크 플랫폼에 기반한 프리미엄 디지털 경험 창출”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백만 명의 모바일 가입자와 가정용 인터넷 사용자, 케이블 가입자 등을 보유한 버라이즌은 온라인 콘텐츠 및 이에 따른 광고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에 아주 적당하다.

불행한 과거
AOL 인수는 버라이즌이 콘텐츠 비즈니스와 관련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2014년 말 버라이즌은 수가스트링닷컴(SugarString.com)이라는 IT 전문 뉴스 사이트를 공개한 바 있다. 버라이즌의 마케팅 부서 소속이었던 해당 사이트는 보도자료나 기업 블로그 이상으로 버라이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 “브랜드 퍼블리싱”의 사례로 묘사되었다.

이 사이트는 망중립성이나 미국 정부의 감시 등 버라이즌의 사업에 영향을 주는 기사를 못 쓰게 했다는 편집자의 고발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버라이즌은 후에 해당 편집자가 오해를 했으며, 수가스트링이 “IT와 관련된 모든 주제에 열려 있다”라고 해명했으나, 금방 문을 닫았다.

AOL의 콘텐츠 생산에 버라이즌이 어떻게 관여하게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수가스트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 많은 매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통제하는 것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인수 후에 이 AOL 소속 매체들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버라이즌의 소식을 어떻게 다룰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기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버라이즌-AOL 인수합병의 2가지 주요 목표 중 하나다. 또 다른 목표는 AOL의 광고 플랫폼 구축이다. 버라이즌은 인수를 발표하면서 2015년에 온라인 광고 시장 가치가 6,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이마케터(eMarketer)의 전망을 언급했다. 버라이즌은 이미 자체 모바일 광고 사업을 통해 모바일 광고를 판매하고 있으나, 미디어 업체 인수를 통해서 더 많은 광고 매출을 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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