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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80억 달러 추가 자금에 관심 집중···클리어와이어가 최대 변수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12.10.16
만약 소프트뱅크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곤궁한 스프린트 넥스텔의 지갑에 80억 달러라는 돈이 들어온다면, 미국 내 3위의 모바일 통신업체인 스프린트는 빚을 갚을 수도 있고, LTE 서비스의 출시 속도를 높일 수도 있고, 심지어 네트워크 협력업체인 클리어와이어를 인수할 수도 있다.
 
소프트뱅크가 201억 달러에 스트린트 지분 70%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에는 80억 달러의 자금 투자가 포함되어 있는데,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자본 투입이 AT&T와 버라이즌, 그리고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T모바일 USA와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스프린트에 정말로 필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양사는 발표를 통해 이 자금이 네트워크 향상과 전략적인 투자, 그리고 스트린트의 대차대조표를 개선하는 데 투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필립 레드먼은 만약 규제기관의 승인을 얻으면, 이 돈이 스프린트의 부채 해소와 LTE 네트워크용 장비 구입에 투여될 것을 보고 있다. 레드먼은 “이전에는 스트린트가 이 돈을 어디서 구할지 아무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스프린트는 여러 해 동안의 적자와 거의 210억 달러에 달하는 장기 부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스트린트는 네트워크 비전(Network Vision)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네트워크 인프라를 급하게 구축하고 있는데, 새로운 인프라는 다양한 기술과 주파수 대역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 증축은 연한이 다 되어가는 스트린트의 기존 iDEN 인프라를 대신할 스트린트의 LTE 네트워크의 핵심이다.
 
레콘 어낼리틱스의 로저 에트너는 “스프린트가 LTE 시장에 더 빨리 진입하고,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스프린트가 더 높은 유연성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스프린트는 LTE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있다. AT&T와 버라이즌이 대부분의 시장에서 확보한 스펙트럼의 절반 정도 밖에 확보하지 못한 것. 버라이즌은 이미 400곳 이상의 시장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T&T는 올해까지 10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T모바일은 올해 내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없지만, 주파수 대역 측면에서는 스프린트보다 나은 입장에 있으며, 메트로PCS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스프린트가 더 많은 주파수 대역과 더 높은 속도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는 클리어와이어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와이맥스 서비스 업체인 클리어와이어는 수년동안 스프린트의 현재 4G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스프린트는 클리어와이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양사가 클리어와이어의 풍부한 주파수 대역을 노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8년 스프린트와의 조인트 벤처로 설립된 클리어와이어는 100MHz 대역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중 일부는 원래 스프린트에 귀속된 것이었다.
 
클리어와이어는 소프트뱅크의 현재 사업과도 상성이 좋다. 일본에서 소프트뱅크는 클리어와이어와 동일한 대역과 동일한 기술을 사용해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TDD(Time Division Duplex) LTE는 대부분의 LTE 통신업체가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오붐의 애널리스트 대릴 스쿨라는 이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이런 네트워크 두 개를 운영하면서 얻는 것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체들로부터 스마트폰을 확보하기도 쉬워지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단가도 내릴 수 있기 때문.
 
에트너는 80억 달러는 스프린트가 클리어와이어를 인수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클리어와이어는 현재 현금과 부채를 포함해 43억 달러 정도로 평가되고 있으며, 스프린트는 이미 절반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에트너는 “스프린트의 장기 계획은 항상 클리어와이어를 인수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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