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는 수퍼 마리오 3D 월드를 크리스마스 기간에 선보여 매출을 다소 올렸지만, 마리오 카드 8와 젤다 위 유 등의 주력 게임 타이틀은 여전히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엑스박스 원과 PS4 등과의 경쟁도 버거운 상황이다. 두 제품은 1월 초 기준 각각 300만 대, 420만 대가 팔려 나갔다.
그동안 효자 상품이었던 휴대용 콘솔 게임기인 3DS도 매출 목표를 맞추지 못했다. 닌텐도는 5억 2,700만 달러 매출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2억 4,000만 달러에 그쳤다.
닌텐도의 CEO 사토루 이와타는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고 있는 만큼 게임 시장을 키우기 위해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 생활방식 등이 이미 바뀌었기 때문에 한곳에 머물러 있으면 이러한 변화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마리오를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것처럼 그리 간단한 작업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닌텐도가 구상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분명치 않다. 일부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같은 태블릿용 새 게임 타이틀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폰 8을, 소니가 자체 모바일 기기를 출시한 것처럼 닌텐도 역시 자체 기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아직은 많은 것이 안갯속이지만 오는 6월 열리는 E3 2014 행사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