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인텔 프로세서 차원의 보안 취약점 있다"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08.07.15

여러 권의 인기 보안 서적을 출판한 크리스 카스퍼스키가 인텔 칩의 결점을 어떻게 악용할 수 있는지 시연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인텔 칩 기반의 컴퓨터라면 현재 구동 중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관계없이 원격지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IT 컨설턴트이자 유명한 보안 서적인 “Hacker Disassembling Uncovered and Data Recovery: Tips and Solutions”의 저자인 크리스 카스퍼스키는 오는 10월 쿠알라 룸푸르에서 열리는 “Hack In The Box” 보안 컨퍼런스에서 이를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 내용에 대해 카스퍼스키는 입증 시험 코드를 보여주고, 자바 스크립트 코드나 TCP/IP 패킷 스톰으로 인텔 기반 시스템을 공격하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CPU 버그가 실제로 사용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손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카스퍼스키는 “비록 CPU 버그가 보안 업계에서는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지만, 아직 아무도 이를 입증한 적은 없다”며, “이런 종류의 공격이 지금보다 훨씬 파괴적인 방법으로 인터넷을 유린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인텔은 주요 바이오스 업체에게 이런 버그들을 위한 회피 대책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사용하는 업체는 없는 실정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시스템이 안전한지 확인할 길조차 막막하다. 인텔은 이들 버그에 대한 어떤 테스트 프로그램도 제공하지 않으며, 심지어 몇몇 버그는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인텔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텔의 대변인 조지 알프스는 아직 카스퍼스키의 연구 결과를 보지 못했으며,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알프스는 “인텔에는 자체 평가팀이 있어 항상 이런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에도 관련 문제를 면밀하게 검사할 것”이라며, “모든 칩에는 오류가 있기 마련이며,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것도 있다. 인텔은 카스퍼스키의 보고서를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알프스는 또 인텔이 취할 첫 번째 조치는 우선 카스퍼스키의 연구 내용을 확인한 다음, 카스퍼스키 본인과 이 문제에 논의한 후 자체 테스트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분석가 댄 올즈는 “만약 카스퍼스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PC이건 서버이건 모두 위험하다”며, “이번 발견은 매우 심각한 것이며, 만약 사실이라면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또한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진다는 것은 마치 해커들에게 이들 프로세서의 취약점을 공격해 보라고 유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무래도 카스퍼스키가 다소 과장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특히 운영체제나 다른 보안 장치에 관계없이 이들 버그를 악용할 수 있다는 부분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참고로 크리스 카스퍼스키는 보안업체인 카스퍼스키랩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지만, 설립자인 유진 카스퍼스키의 아들이다.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