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수석 연구원 이자벨 뒤랑은 “2011년 첫 제품이 발표된 뒤, 구글 크롬북은 주로 교육 분야에서 성공을 거둬왔다”며, “2014년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이하, EMEA) 지역 크롬북 판매의 72%가 교육 분야에서 발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해당 비율이 69%, 미국에서는 60%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정 산업과 중소기업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업 시장의 크롬북 구매율은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구글은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크롬북 포 워크(Chromebook for Work)’ 제품군으로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들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 접근성과 기능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크롬북은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성공을 거뒀지만, 미국 외 지역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s) 등의 애플리케이션에는 익숙해도 크롬북의 개념과 용도,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 시장에서 크롬북 채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여전히 인터넷 연결이지만,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해도 및 친숙도, 클라우드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안에서 자족할 수 있는 능력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4년 전체 크롬북 판매의 84%가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최다 판매를 이뤘다. EMEA지역은 2014년 크롬북 총 판매량의 11%를 차지, 서유럽 국가를 공략하는 업체들에게 제2의 주력 시장으로 떠올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 크롬북 판매를 주도했으나, 총 판매량은 전체의 3% 미만에 그쳤다.
삼성이 유럽 시장에서 크롬북을 정리하고 태블릿에 집중한 결과, 에이서(Acer)가 2014년 크롬북 판매 세계 1위에 올랐다. 에이서는 2014년 200만 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삼성은 170만 대로 2위를 차지했다. 후발 주자인 HP는 교육 분야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에 힘입어 100만 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