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태블릿

"1400달러 삼성 노트북은 바보짓 ··· 고가 정책이 PC 시장 회복 방해"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3.08.12
최근 삼성이 인텔의 최신 하스웰(Haswell) 칩을 탑재해 출시한 '아티브 북 9 플러스'(ATIV Book 9 Plus) 노트북은 가격이 1,400달러(약 156만 원)에 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같은 노트북과 울트라북의 계속된 고가 정책이 PC 시장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태블릿이 널리 보급되면서 PC 출하량이 계속 줄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아직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8이 설치된 제품에 대해 기꺼이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있다. 도시바의 최신 세틀라이트 노트북을 비롯해 최신 노트북의 대부분은 하스웰 칩을 사용한다. 가격도 800달러(약 89만 원) 이상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 가격대에서 오직 애플 제품에만 기꺼이 지갑을 연다.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 어소시에이트(Endpoint Technologies Associates)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로저 카이는 "노트북을 1,400달러에 팔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웃긴 것"이라며 "이러한 바보짓의 책임 중 일부는 윈도우 8에 있다"고 말했다.

하스웰 노트북은 대부분 가격이 800달러 이상이다. 델의 '인스피론 15R'(Inspiron 15R)이 예외인데 300달러 낮은 599달러(약 67만 원)에 판매된다. 인텔은 울트라북 가격이 올해 말까지 60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들 노트북에 어떤 프로세서가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과거의 저가 울트라북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비 브릿지 같은 구형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가트너의 수석 애널리스트 미카코 기타가와는 "노트북 가격이 그동안 안정화됐지만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PC 업체들이 노트북을 태블릿 대비 고성능 제품으로 마케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많은 업체가 저가 노트북 시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며 "중고급 노트북에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학기에는 전통적으로 노트북 가격이 내려간다. 에이서, 델, 에이수스 같은 업체들이 노트북 시장에서 적당한 가격 정책을 구사했다. 그러나 기타가와는 인텔이나 AMD의 저성능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들은 기본적인 생산성을 제공하면서 인터넷 업무에 적합하다고 해도 저가 태블릿이 이러한 부문의 성능을 강화하면서 두 제품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의 아티브 9 북 플러스 같은 고성능 울트라북은 고해상도 화면에 SSD 등 고성능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비싸다. 이러한 부품들은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고성능 제품을 출시하려고 애쓴다고 카이는 지적했다.

하지만 PC 시장 침체기에는 고가의 윈도우 8 노트북을 출시하는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 카이는 "PC 업체들은 천성적으로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현재 시장의 변화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펀드IT(Pund-IT)의 수석 애널리스트 샤를 킹은 "바로 이 점 때문에 PC 업체의 수익에 대한 고민이 커진다"며 "그리고 일부는 가격을 양보하기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업체들은 적게 팔려도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면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그 스스로 그리고 터치스크린이나 다른 부품 업체들과 함께 OEM이 생산해 PC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문에서 제품 가격을 올리는데 동조하고 있다. 인텔은 최근 코드명 하스웰로 불리는 최신 4세대 코어 프로세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킹은 "이 칩이 대량 보급되기 전까지는 노트북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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