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관한 IT CEO들의 “말말말…”

9월까지만 해도 미국의 IT 업계는 계속되는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 있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의 기술 업종에 속하는 20대 회사 중 대부분이 7월과 8월에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였으며, 연말까지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가 붕괴되었다. 현재 시장 상황과 연말까지의 전망에 대해 각 IT 업계의 경영진은 최근 다음과 같이 의견을 피력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성장세 계속될 것"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Xbox 360의 견고한 판매고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08년 9월 30일에 집계한 회계 분기에 150억 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으며 이는 작년 동 분기에 비해 9%가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작년 동 분기의 43억보다 많은 44억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진은 9월과 10월에는 판매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하였으며, CFO인 크리스 리델(Chris Liddell)씨는 2008년 10월 23일에 마이크로소프트의 2009년도 2분기의 예상치를 낮춰 잡을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렇지만 리델은 “경쟁력을 갖춘 업계 내 위상과 지속적으로 IT 지출을 능가하는 능력에 대해 아주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MS의 강력한 현금 흐름은 믿음직하며 제품 파이프라인과 재정적 능력으로 현재의 경제상황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T&T, "안정적인 비즈니스 이어간다"

무선 가입자와 IP 데이터로 인한 판매가 많아지고 있는AT&T는 3분기에 31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동 분기에 비해 4% 증가한 것이다. 순수익은 32억 달러로 작년 동 분기의 31억 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2008년 10월 22일에 AT&T의 부사장이자 CFO인 릭 린드너(Rick Lindner)는 “거시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AT&T 사업은 대부분의 다른 기업보다 탄력성이 강하다”라며, “매출이 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관리팀의 풍부한 경험이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선 가입자 증가율과 데이터 증가율은 매우 강력하다......따라서, AT&T희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계속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경제상황이 호전됐을 때 애플은 더욱 강력한 회사가 되어 있을 것"

아이폰 3G의 판매고 덕분에 애플은 2008년 27일에 집계된 회계 분기에 79억 달러의 매출을 발표했으며, 이는 전년 동 분기에 비해 27%나 증가한 것이다. 새로 발표된 아이폰과 맥북(Macbook)과 아이팟은 계속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2008년 10월 21일에 “현재 애플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품 군과 가장 능력 있는 직원, 그리고 최상의 고객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은행에는 현금 250억 달러가 예치되어 있다”라며, “현재의 경제 상황으로 약간의 타격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괜찮을 것이다. 앞으로 경제상황이 호전될 때 애플은 더욱 강력한 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썬, "경제적인 제품으로 경기 침체 이길 것"

썬이 발표한 3분기 예비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 분기에 비해 5%에서 8%정도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결과는 10월 30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썬의 CEO인 조나단 스왈츠 (Jonathan Schwartz) 는 2008년 10월 20일에 “썬과 썬 고객들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 썬은 오픈 스토리지를 비롯하여 솔라리스 기반의 칩 멀티 쓰레딩 시스템(Solaris-based Chip Multi-Threading system)에 이르는 인프라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여, 가장 환경 효율적인 시스템을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TI, "매출 상당히 줄어들 것"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Texas Instruments)는3분기 실적을 34억 달러라고 발표하였으며, 이는 전년의 37억 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TI의 순수익은 동 분기에 26%나 감소한 5억 6300만 달러였으며 아날로그와 임베디드 프로세서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수입이 감소하였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사의 회장이자 CEO인 리치 템플턴(Rich Templeton)씨는 20008년 10월 20일에 “지난 몇 달 동안 주문이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아 4분기에는 매출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4분기에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소모 비용과 자본 지출을 줄일 것이다. 이와 동시에 아날로그와 임베디드 프로세싱 분야에서의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IBM, "지속적인 성장세 보일 것"

신흥 시장과 IT 서비스에서의 성과로 인해 IBM사는 3분기에도 작년 동 분기에 비해 5% 증가한 253억 달러의 총 매출을 기록하는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회사 순수익은 20% 증가한 28억 달러였다.

IBM 회장이자 CEO인 새무엘 J 팔미사노(Samuel J. Palmisano)는 “주요 시장에서의 생산성을 관리하고 신흥 국가에서의 성장에 투자하는 IBM의 전략에 따른 다양한 강점으로 인해 IBM은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도 번창할 수 있었다. 오는 2008년의 상황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 “장기적으로 내다봐야 한다”

구글은 2008년 9월 30일에 집계된 분기에서 전년 동 분기에 비해 31% 증가한 55억 달러의 실적을 발표하였다. 순수익은 작년의 10억 달러보다 늘어난 13억 달러였다.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2008년 10월 16일에 “한 달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경제가 더 나쁘다는 것은 확실하다. 단순한 금융 위기로 시작된 것이 더 광범위한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경제 상황이 불확실해서 아무도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구글은 문서상의 모든 것에 기초해서 지출 비용을 살펴볼 것이고 ,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텔,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다”

인텔은 3분기에 102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작년 동 분기에 비해 1% 증가된 것이다. 순수익은 12% 증가한 20억 달러였다. 인텔은 3분기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제 침체로 인해 앞으로의 예측이 힘들다고 말했다.

인텔의 사장이자 CEO인 폴 오테리니(Paul Otellini)는 2008년 10월 14일에 “Q4를 생각해 볼 때 금융 위기가 일반 소비자의 수요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지 파악하기는 힘들. 인텔 제품의 포트폴리오와 강력한 현금흐름, 신기술과 시장 활성화에 대한 헌신으로 인해 앞을 내다보기 힘든 최근의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인텔이 경쟁 회사보다 앞서 나갈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