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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버 성능 기록 경신” 달아오른 인텔과 AMD의 기록 경쟁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18.10.08
CPU 분야의 경쟁이 되살아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너무 오랫동안 인텔의 독주가 이어졌고, AMD는 자투리 지분에 만족하는 듯했다. 젠 아키텍처로 기운을 회복한 AMD는 인텔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고, 두 업체의 치열한 경쟁에 사용자는 오래간만에 승자의 기분을 누리고 있다.



인텔은 자사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가장 최신 벤치마크를 사용해 델이나 HPE, 에이수스, 슈퍼마이크로 등의 주요 OEM 서버 업체의 하드웨어 상에서 95건의 새로운 성능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SAP HANA는 물론 SPECInt와 SPECFP 벤치마크를 실행했으며, 단일 소켓부터 8소켓까지 다양한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테스트한 모든 시스템이 스펙터와 멜트다운 취약점 방어책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들 취약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나 펌웨어 수준에서 일부 기능을 비활성화해야 하는데, 이는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로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치마크 결과는 인텔이 코어당 성능 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의 최상위 제온 프로세서는 28코어인데 반해 AMD의 최상위 에픽 프로세서는 32코어이다. 그리고 한 벤치마크 결과는 인텔의 AVX512 확장 명령어 세트가 에픽을 완파한 주역으로 나타났다. AVX512는 부동소수점 명령을 지원해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킹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공급 부족 문제도 서버 시장에는 타격이 크지 않다. 지난 주 임시 CEO 로버트 스완은 수요 증가로 인한 칩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이런 공급 부족은 서버용 프로세서보다는 PC용 프로세서쪽이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스완은 발표문을 통해 “인텔 제온과 코어 프로세서 생산에 우순순위를 두어 전체적으로 고성능 시장의 수요를 만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신감이 충만한 AMD가 가만히 있을리 없다. AMD와 자일링스는 양사가 초당 3만 건의 이미지를 처리하는 AI 추론 처리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이 기록은 AMD의 에픽 CPU와 자일링스의 알베보 FPGA 가속카드를 사용한 시스템으로 달성했다.

이 발표는 자일링스 개발자 포럼에서 이루어졌는데, 자일링스의 블로그 포스트에 따르면, “AMD와 자일링스는 컴퓨팅을 이기종 시스템 아키텍처로 진화시키는 데 공통의 비전을 공유해 왔으며, 오랜 시간 기술적인 협업을 해 왔다. 양사는 AMD 에픽 CPU와 자일링스 FPGA 간의 상호호환성을 위해 드라이버를 최적화하고 성능을 조정했다.”

FPGA는 반복 작업에서는 괴물급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AMD만의 성과는 아니다. 사실 양사의 협력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자일링스는 FPGA 시장의 양대 업체 중 한 곳으로, 경쟁업체인 알테라는 2015년 인텔이 인수했다. FPGA와 CPU 시장에서 자일링스는 AMD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양사가 어떤 의도로 손을 잡았는지는 AMD에게는 아무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프로세서 시장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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