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비교: 아이팟 VS 포켓 캠코더

Tim Moynihan | PCWorld 2009.09.14

새로운 아이팟 나노와 SD 포켓 캠코더 중 어떤 제품의 동영상 촬영 기능이 더 우수할까? PC월드가 나노, 플립 미노, 아이폰 3GS, 코닥 Zi8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직접 테스트해 봤다.

 

9일(현지시각)에 열렸던 애플 신제품 발표회의 최대 뉴스는 분명 비디오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아이팟 나노였다.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도 했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를 앞두고 아이팟 터치에 카메라 혹은 캠코더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비디오 촬영 기능은 아이팟 나노에만 탑재됐다.

 

AP2966.JPG아이팟 나노의 동영상 촬영 기능은 SD(표준화질), VGA(640X480), MPEG-4 형식을 지원한다. 사진 촬영 기능이 없다는 점(동영상 촬영만 가능)과 아이폰 3GS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다양한 동영상 편집 기능이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동영상에 다양하고 재미있는 특수효과들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나노의 동영상 촬영 기능에 익숙해지는 데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다. 카메라 렌즈와 마이크가 클릭휠이 있는 부분의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어 가로방향모드로의 촬영이 어렵고,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거나 종료하기 위해 중간버튼을 클릭할 때 검지 손가락이 카메라 렌즈에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맥월드의 제이슨 스넬 편집장은 나노를 거꾸로 세워 촬영할 경우 손쉬운 세로방향모드로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애플의 가속도계 기능이 자동으로 동영상의 방향을 원위치 시켜주기 때문. 동 경우, 손가락이 카메라 렌즈를 가릴 염려도 없다.

 

PC월드는 아이팟 나노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서 나노, SD 퓨어 디지털 플립 미노, 그리고 아이폰 3GS(나노에 비해 큰 카메라 렌즈와 이미지 센서를 장착)로 동일한 장면을 촬영하여 비교해 보았다. HD(고화질) 캠코더와도 기능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풀 HD 1080p 촬영이 가능한 최초의 포켓 캠코더인 코닥 Zi8로도 동일한 장면을 촬영했다.

 

다음은 아이팟 나노, SD 퓨어 디지털 플립 미노, 아이폰 3GS, 그리고 코닥 Zi8으로 촬영한 동영상들이다. (다만, 유튜브에 업로드될 경우, 영상이 실제보다 나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음을 명심하자.)

 

아이팟 나노: 광각 테스트

 

 

 

퓨어 디지털 플립 미노: 광각 테스트

 

 

 

아이폰 3GS: 광각 테스트

 

 

 

코닥 Zi8(1080p 모드): 광각 테스트

 

 

 

아이팟 나노: 화질 테스트

 

 

 

퓨어 디지털 플림 미노: 화질 테스트

 

 

 

아이폰 3GS: 화질 테스트

 

 

 

코닥 Zi8(1080p 모드) 화질 테스트

 

 

 

아이팟 나노: 저광량 테스트

 

 

 

퓨어 디지털 플립 미노: 저광량 테스트

 

 

 

아이폰 3GS: 저광량 테스트

 

 

 

코닥 Zi8(1080p 모드): 저광량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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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나노의 동영상 품질에는 크게 특별하다고 여겨질 만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노의 동영상 기능 탑재는 여전히 반가운 뉴스다.

 

나노에서 포켓 캠코더, 일반 똑딱이 카메라, 또는 아이팟 3GS와 같은 동영상 품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나노의 동영상 촬영 기능은 충분한 조명만 뒷받침된다면 대다수 휴대폰들에 비해서는 우수한 것이지만, 퓨어 디지털의 플립 미노와 같은 포켓 캠코더와는 비교할 만한 것이 못 된다. 코닥 Zi8과 같은 고화질 포켓 캠코더의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사실, 개인적으로 Zi8이 동영상 품질에 관한 한 지금까지 출시된 그 어떤 포켓 캠코더들보다도 우수한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동영상의 화질이 IMAX급이 아니라고 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애플의 제품들은 즐거움, 편리함, 심플함 등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동영상 기능의 추가만으로도 많은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면 바로 나노의 동영상 특수효과 적용 기능이다. 메인 메뉴에서 ‘비디오 카메라’를 선택한 후 가운데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세피아, 그레인 등에서부터 사이보그, 써멀(thermal, 열 감지 화면), 만화경(kaleidoscope), 트윌(twirl) 등에 이르는 16가지의 동영상 촬영 시 적용할 수 있는 특수효과들의 목록이 나타난다. 이는 그 어떤 포켓 캠코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기능이다. 게다가, 미리보기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원하는 효과의 선택이 용이하다.

 

나노의 렌즈는 비록 작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포켓 캠코더들 중에서는 가장 넓은 화각을 갖고 있으며, 접사 시에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인다. 1인치 이내의 거리에서 명함 등을 촬영할 경우 동영상을 통해 선명한 글씨들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포켓 캠코더가 풀사이즈 비디오 카메라를 대체할 수 없는 것처럼 나노 역시 전용 포켓 캠코더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노는 초경량성, 펀(fun) 기능, 그리고 아이팟이라는(!) 크나 큰 강점들을 갖고 있다. 전반적인 성능이 매우 뛰어난 수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카메라의 탑재는 나노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키게 될 것이다.

 

아이팟 나노, 동영상 촬영 기능의 장점

① 포켓 캠코더보다도 화각이 더 넓은 광각렌즈

② 16가지의 다양한 동영상 특수효과

③ 우수한 접사 기능

④ 부담 없는 비디오파일 크기

⑤  그 어떤 포켓 캠코더보다도 작은 제품크기

 

아이팟 나노, 동영상 촬영 기능의 단점

① 다소 불편한 렌즈 위치

② 동영상만 촬영 가능: 사진은 불가

③ 조명이 부족할 경우 선명한 화면을 기대하기 어려움

④ 동영상 특수효과는 동영상을 촬영하기 이전에만 적용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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