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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비교 : 아이패드 미니 vs. 넥서스 7 vs. 킨들 파이어 HDX

Armando Rodriquez | TechHive 2013.10.23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미니는 출시와 동시에 올해 반드시 사야 할 디지털 디바이스 중 하나로 부상했다. 작은 크기와 빠른 프로세서, 향상된 화면을 조합해 내면서 애플은 기존 아이패드 미니의 장점과 안드로이드 태블릿과의 경쟁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구현해 냈다.

소형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표준 제품이라면 역시 구글의 넥서스 7과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HDX일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아이패드 미니가 충분한 사양을 갖추고 가세했다. 세 가지 7인치급 태블릿의 사양을 우선 비교해 본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이제 고성능 태블릿의 표준 사양이 됐다. 지난 해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패드 2와 동일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처음 출시 당시에도 다소 구형인 느낌을 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형 아이패드 미니는 처리 성능을 확실하게 향상시켰는데, 아이폰 5S와 아이패드와 동일한 A7 프로세서를 탑재해 앱스토어에 있는 어떤 앱이라도 구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듀얼코어이긴 하지만 A7 프로세서는 많은 테스트에서 확인된 것처럼 다른 쿼드코어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비교해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신형 아이패드 미니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차이는 역시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해상도는 아이패드와 동일하며, 픽셀 집적도 면에서도 신형 넥서스 7이나 킨들 파이어 HDX와 동일하다. 두 안드로이드 태블릿 역시 뛰어난 화면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아직도 만화책이나 잡지를 보기 위해 더 큰 화면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들 고해상도 태블릿이 더 이상적인 디바이스일 것이다.

사양만으로 비교할 때 신형 아이패드 미니는 넥서스 7이나 킨들 파이어 HDX에 대응하기 위한 요소를 잘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세 디바이스는 사양만으로 볼 때는 크기와 성능 면에서 대등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디바이스는 단지 사양만이 전부가 아니다.



16GB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 미니는 399달러로, 넥서스 7이나 킨들 파이어와 비교해 상당히 비싸다. 64GB 킨들 파이어 HDX가 아이패드 미니 기본형보다 겨우 7달러 비싸며, 32GB LTE 버전 넥서스 7도 349달러에 불과하다.

물론 가격은 상대적인 것이지만, 아마존과 구글 태블릿의 상위 기종이 아이패드 미니 기본형보다 더 낮은 가격에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때문에 저렴한 태블릿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갖춘 태블릿을 원한다면, 넥서스 7과 킨들 파이어 HDX가 답이다.

가격을 차치하고 보면, 아마존도 구글도 애플이 갖춘 앱과 콘텐츠, 액세서리 생태계를 따라올 수 없다. 안드로이드용 태블릿 앱은 아직 많지 않으며, 상당히 공을 들인 아마존의 앱스토어도 애플의 앱스토어와 비교하면 허전해 보인다.



게다가 앱 개발자들인 제일 먼저 iOS용 앱을 내놓는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아이패드 미니는 가장 인기있는 앱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는다.

앱 뿐만 아니다. 아이튠즈는 불평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음악과 영화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편리한 곳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아마존도 약하지는 않다. 킨들 파이어 HDX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한 달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지만, 콘텐츠에 제한이 있고, 제대로 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아마존에서 주로 상품을 구매하는 회원이 되어야 한다. 킨들 파이어 HDX는 비디오를 저장할 수도 있지만,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보완해야만 한다.

아이패드 미니에서 “혁명적”이라고 할만한 변화는 없다. 아마존이나 구글의 태블릿과 경쟁하기 위한 반복적인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비록 하드웨어는 그동안 시장에서 보아 온 다른 태블릿과 큰 차이가 없지만, 애플의 생태계는 아이패드 미니가 오랫동안 번창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아마존과 구글이 더 날씬하고 더 빠른 태블릿을 내놓는다고 해도 생태계 측면에서는 여전히 애플을 넘어서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할 것이다. 태블릿 시장은 이미 태블릿 자체가 아니라 생태계가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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