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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로운 콘텐츠 구독 정책 : 장점과 단점

Ian Paul | PCWorld 2011.02.18

애플이 새로운 콘텐츠 구독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디지털 출판업체와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iOS 기기용 애플리케이션을 계속해서 공급할 지의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이다.

 

최근 애플은 iOS 기기 상에서 판매되는 음악, 동영상, 신문, 그리고 잡지 등 구독 서비스에 대해 30%의 수수료를 징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애플의 이런 움직임으로 인해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Amazon), 그리고 훌루(Hulu)와 같은 디지털 출판 및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아이팟 터치용 애플리케이션의 공급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음악 구독 서비스 업체 랩소디(Rhapsody)는 애플의 30% 수수료는 자사의 iOS 애플리케이션이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수료라며 반발했다. 랩소디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같은 업종의 업체들과 협력해 애플의 이번 정책에 대한 적절한 법적 그리고 산업적인 대응책을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른 판매 경로 차단

지난 화요일 애플이 발표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내 콘텐츠 구독 모델에 따르면, iOS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업체들은 애플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사용해야 한다. 그것은 iOS 기기 상에서 수행되는 모든 거래 대금의 30%를 애플이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대가로, iOS 애플리케이션 내에 “구독” 버튼을 제공하는 한 디지털 출판업체들은 기존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iOS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출판업체들이 반발을 살 수 있는 부분은 iOS 애플리케이션 이외에서 구매가 수행될 수 있는 모든 링크가 삭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용자가 킨들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바일 사파리(Safari)로 e북을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의 “킨들 스토어에서 구매” 버튼과 같은 링크들이 삭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강제적인 구독 모델은 장잔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씩 살펴보자.

 

구매 용이성

일반적인 사용자의 입장에서, 애플의 새로운 구독 모델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몇 번의 클릭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구독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다. 애플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거나 협소한 아이폰 화면의 구매 양식을 작성할 필요가 없다.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

비록 iOS 기기를 통해 킨들 e북을 구입하는 것은 꽤 좋은 경험이 되지만, 그다지 쉬운 것은 안다. 킨들 e북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아마존 사이트에 접속하여, 책을 구입한 후 킨들 애플리케이션을 재실행하고 구매한 책의 다운로드를 위해 구입 도서 목록에 접속해야 한다. 물론 그런 구매 절차를 알고 나면 킨들 e북 구매는 상대적으로 쉬운 것이지만, 매끌버게 연결되는 과정은 아니다.

 

킨들 e북을 구매하는 것과 코믹솔로지(Comixology) iOS 애플리케이션에서 만화책을 구매하는 것을 비교해보자. 사용자가 그린 호넷(Green Hornet)의 최신호를 사고자 하는 경우, 사용자가 해야만 하는 것은 구매 링크를 클릭한 후 애플 계정 비밀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다운로드가 시작된다. 킨들에서 책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4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애플의 구독 정책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2단계만 거치면 된다.

 

소규모 업체들의 혜택

대형 공급업체들은 애플의 구독 모델에 반발할지 모르지만, 콘텐츠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지 않은 소규모 출판업체들에게 애플의 구독 정책은 매우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고유의 잡지 혹은 지역 신문을 발간하고자 하는 경우, 애플리케이션 내 구독 모델을 사용하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상품을 홍보하고 구매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진다.

 

음악과 동영상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공정함

판매업체의 입장에서 새로운 콘텐츠 판매 수익을 애플과 나누는 것은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다. 판매업체의 애플리케이션 판매를 위한 모든 iOS 결재 인프라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애플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음악(랩소디), TV 프로그램(훌루), 혹은 영화(넷플릭스)와 같이 콘텐츠 충성도를 보유하고 있는 구독 기반 업체들에게는 당혹스러운 것이다. 랩소디는 성명서에서 “새로운 정책 하에서 우리는 매출의 30%를 애플에 지불해야 할뿐만 아니라 음반 업체, 퍼블리셔, 그리고 음악가들에게도 수익을 분배해야 한다. 그것은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거대 업체들의 사업 철수?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애플은 아마존의 iOS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킨들 스토어에서 구매” 링크 삭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한다. 이미 아마존은 동일한 콘텐츠에 대한 가격을 조정하여 킨들북에서의 판매가를 애플 아이북(iBooks) 애플리케이션에서의 판매가 이하로 낮추었다. 새로운 정책 하에서 아마존은 경쟁업체보다 싸게 팔아야 할 뿐만 아니라 가격을 정상화하고 e북 매출의 30%를 애플에 배분해야 한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같은 업체들은 아직까지 애플의 새로운 구독 모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새로운 정책에 대해 오랫동안 고심해야 하고 아이튠즈(iTunes)에서의 판매를 유지할 것인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악한 DRM

아마존 킨들 e북은 DRM 기술을 이용해 잠금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킨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킨들 e북을 읽을 수 있다.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디지털 플랫폼에서 아마존의 킨들 소프트웨어가 실행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애플의 새로운 정책에 반발하여 아마존이 iOS 킨들 e북 읽기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철수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존과 애플의 싸움으로 인해 사용자가 손해를 입어서는 안된다.

 

만약 iOS 애플리케이션에 많은 수의 킨들 e북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킨들 기기는 가지고 있지 않고 킨들 애플리케이션이 더 이상 실행되지 않게 된다면, 사용자는 PC 혹은 맥(Mac)에서만 킨들 e북을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마존의 DRM 디지털 잠금은 스탄자(Stanza) 혹은 이리더(eReader)와 같은 다른 e북 애플리케이션으로 킨들 e북을 전송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아마존은 웹 페이지를 통해 모든 킨들 e북을 온라인 상에서 읽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겠지만, 아직까지 그러한 기능을 제공되고 있지 않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이것은 단지 추측일 뿐이다. 아마존은 자사의 킨들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아무런 공식 발표를 하고 있지 않고 애플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내 구독 정책이 아마존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명확하지 않다.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 iOS 구독 정책은 좋은 소식이지만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애플의 새로운 구독 정책하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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