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윈도우

소문 속 MS 듀얼 스크린 서피스의 핵심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Mark Hachman | PCWorld 2019.06.25
IHS 마킷(IHS Markit)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미래 서피스 디바이스, 특히 켄타우로스(Centaurus)로 알려진 듀얼 스크린 PC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게 할 계획으로 보인다.

IHS 마킷은 포브스측에 이 듀얼 스크린 PC는 2개의 9인치 디스플레이와 인텔의 레이크필드(Lakefield) SoC가 탑재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윈도우 코어 OS(WCOS)가 운영체제로 들어간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차기 윈도우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서피스 허브 2(Surface Hub 2) 같은 디바이스에는 새로운 경험이 들어갈 것임을 알고 있고, 이것이 WCOS라고 불린다.) 또한, IHS는 이 디바이스에 5G WWAN 연결이 지원될 것이라고도 전했는데, 그리 놀라운 소식은 아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LTE나 5G 연결을 서피스의 기본 플랫폼으로 탑재한다고 밝히진 않았다.

IHS의 정보가 사실이라면, 새로운 요소는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가 될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IHS 마킷 역시 추가 문의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이미 윈도우 PC에는 여러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가 있다. 블루스택(BlueStack)이 가장 인기가 높지만, 코플레이어(KoPlayer), 메뮤(MeMu), 그리고 다른 대안들이 있다. 이 에뮬레이터들은 모두 윈도우 샌드박스처럼 윈도우 내 가상 머신에서 구동된다.
 
인텔의 트윈 리버(Twin Rivers) 프로토타입 ⓒ MARK HACHMAN / IDG


콘텐츠 소비를 위한 서피스?

‘켄타우로스’가 처음 언급되기 시작했을 때, 키보드가 없는 듀얼 스크린 디바이스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켄타우로스를 전통적인 서피스보다 더 콘텐츠 소비에 중점을 둔 스마트폰과 유사한 제품으로 생각한다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이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에 있으나, 보통 콘텐츠 생산은 키보드가 있는 전통적인 PC에서 이뤄진다고 보는 편이 맞다.

인텔이 컴퓨텍스에서 선보인 트윈 리버(Twin Rivers) 컨셉 PC는 이런 면을 잘 보여주는 예다. 윈도우 10 기반이지만, 인텔이 선보인 사용 시나리오는 만화책을 읽는 등 콘텐츠 소비에 집중되어 있었고, 윈도우 10은 나중에 덧붙인 느낌이 있었다.

윈도우는 저사양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가 들어가더라도 성능 요구 조건은 최소화될 수 있다. 블루스택 4는 이상적인 성능 환경으로 4세대 코어 i5만을 요구할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명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패했다. 전 CEO인 빌 게이츠는 최근 윈도우 폰의 실패가 그의 최대 실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RM 기반 서피스 고(Surface Go) 역시 흐름을 바꾸진 못했는데, 게이츠는 앱 부족이 모바일 시장에서의 주요 실패 원인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여전히 의문은 남아있다.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가 핵심이라면, 안드로이드 폰을 사면 되는 것 아닐까?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듀얼 디스플레이 디바이스에서 생각하는 바는 앞으로 점점 더 분명해질 것이며, 어쩌면 아마도 이것이 모두가 기대했던 ‘서피스 폰’일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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