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디바이스 그룹은 지난 주 직원 전체 회의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신형 디바이스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더버지는 내부 코드명은 ‘켄타우로스(Centaurus)’라고 보도했다. 접이식인지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태블릿인지 좀 더 큰 디바이스인지 등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에도 서피드 하드웨어의 좀 더 휴대하기 좋은 버전을 시험해 왔는데, 2018년 서피스 고(Surface Go)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유통 직원들은 서피스 고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대만큼 팔리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는데, 펜티엄 프로세서와 윈도우 10 S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피스 고는 다른 서피스 디바이스보다는 훨씬 저렴한 399달러였다.
하지만 켄타우로스는 최근의 듀얼 스크린 디바이스 트렌드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방식을 택한 다른 디자인이 많이 등장했는데, 가장 최근의 예가 바로 인텔의 트윈 리버스 컨셉이다.
특히 트윈 리버스는 서피스와 매우 비슷해 보이는데, 서피스 디바이스와 같은 알칸타라 패브릭을 사용한 이유도 있다. 인텔의 트윈 리버스는 만화책 같은 구성으로, 화면 중 하나는 소프트 키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더버지에 따르면, 켄타우로스는 빨라야 6개월 뒤에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표준 윈도우 10을 탑재할지, 아니면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도는 라이트 버전을 탑재할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역시 크기이다. 더 작고 휴대하기 편한 디바이스라면, 콘텐츠 소비용으로 적합한 디자인일 것이다. 서피스 프로와 서피스 북은 보통 콘텐츠 제작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제품군은 업계 최고 수준의 키보드로도 유명한데, 과연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전통을 버리고 화면 위에 타이핑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에서 이 방식을 고집하다 결국 전용 아이패드 키보드를 발표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