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CEO의 허언' OLED TV 대중화 '지지부진'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2009.09.11

소니가 지난 2007년 말 세계 최초의 OLED TV를 선보였을 때에는 마치 평판 TV 업계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것처럼 보였다.

 

수 밀리미터 정도의 두께로 진정한 벽걸이형 TV가 조만간 구현될 것이며 그 화질 또한 기존의 CCFL 방식 LCD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일 것이으로 예견됐다.

 

물론 11인치 가격이 미화 2,000달러에 달할 정도로 비쌌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요소는 아니었다. 언제나 그렇듯 신기술은 비싼 가격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소니는 기술의 진보를 과시라도 하듯 27인치 프로토타입을 함께 선보였으며 수 개월 후에는 삼성도 자체 시제품을 공개하고 나섬에 따라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소니의 CEO 하워드 스트링거는 2008년 5월 미국의 한 무대에서 향후 1년 이내에 27인치 양산 버전을 출시하겠다고 단언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1년하고도 3개월이 넘게 지난 현재 스트링거의 예언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OLED 제품 출시에 더딘 업체는 소니 뿐만이 아니다. 사실 모든 디스플레이 업계가 그렇다고 봐야 한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CES에서 15인치 시제품을 선보인 것이 전부다.

 

아이서플라이의 디스플레이 시장 리서치 디렉터 짐 마쓰다는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먼저 기술적인 과제들이 있다. 소니가 11인치 사용 제품을 출시한 것은 소형 TV에 대한 수요가 있어서가 아니라 대형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OLED 스크린이 TV가 아닌 휴대폰이나 소형 뮤직 플레이어 등에 주로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형화에 따른 화질 문제도 제기된다.

 

마쓰다는 "제조사들은 40인치 급의 대형 OLED를 당연히 만들고 싶어한다. 문제는 생산할 방법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라며 유기 발광 다이오드의 특성 상 대형 화면 전역에 걸쳐 고른 화질을 보이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여타 다른 경쟁 물질 연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기상증착법(vapor deposition)과 잉크젯 프린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소니와 LG는 현재 일본 이데미츠와 공동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파나소닉은 스미토모 케미컬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넘어야할 산은 또 있다는 설명이다. 바로 가격 경쟁이다.

 

마쓰다는 "소니가 11인치 OLED를 선보인 이래로 LCD 패널의 가격은 극적으로 떨어져 왔다. OLED TV가 등장한다고 할지라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32인치 LCD 패널의 가격은 2008년 1월 335달러에서 연말께는 2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바 있다.

 

디스플레이 서치는 소니의 OLED TV가 2008년 마지막 3개월 동안 불과 1,000여 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에서는 새로운 OLED TV가 등장하지 않았다. 만약 OLED 신제품이 등장할 만한 주요 전시회로는 10월 동경에서 열리는 시아텍 페어가 있다. 그 이후에는 내년 1월의 CES 2010이 유력하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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