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통화권 확보의 해결사 펨토셀의 이해

Ed Sutherland | Computerworld 2009.02.04

펨토셀(femtocell) 기술은 작년 즈음부터 이동통신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기술은 인터넷 공유기와 같은 장비들을 실내 이동통신 신호 증폭에 이용할 수 있어 실내 통화권 확보라는 이동통신사의 오랜 숙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펨토셀이라고 알려진 이런 장비들이 2008년 말쯤이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펨토셀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현재는 활성화 시점이 2010년 말로 미뤄진 상태. 현재 미국 시장에서 펨토셀 제품을 출시한 업체는 스프린트 넥스텔(Sprint Nextel Corp.)이 유일하다.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는 것이 지연됨에 따라 우리는 이 기술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그 밖의 것들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에 기본적인 것들을 소개한다.

 

펨토셀이 무엇인가?

펨토셀이라는 용어는 이동통신망의 가장 작은 단위를 의미하며, 더 확장된 의미로 펨토셀을 이용하는 장비와 서비스들을 총칭하기도 한다. 펨토셀보다는 크지만, 비교적 작은 셀로는 와이파이 셀(Wi-Fi cell, microcell)과 블루투스 셀(Bluetooth cell, picocell)이 있다. 다른 쪽 끝에는 매크로셀(macrocell)이 있는데, 여기에는 통신사의 중계탑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이동통신에서 셀(cell)이란 전파를 송수신할 수 있는 장비를 총칭한다.

 

어떤 역할을 하나?

펨토셀은 가정과 소규모 사업장에 널리 보급된 초고속 인터넷 연결을 활용해 실내에서 이동통신 신호가 약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DSL이나 케이블 초고속 인터넷 연결을 집안 전체에 뿌려주는 무선 공유기와 같이 펨토셀 장비는(미니 기지국이라고도 불린다) 통신사의 이동통신 신호를 잡아 실내 사용을 위해 증폭해서 뿌려준다. 거대한 이동통신망과 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연결을 거쳐서 통화 신호가 중계되는 것이다.

 

어떤 이점이 있나?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실내에서 더 강하고 또렷하며 신뢰도 높은 통신 신호를 받게 된다. 아마도 이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유선전화를 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통신사들의 입장에서는 주 네트워크로부터 들어오는 트래픽이 줄어들어 중계탑을 추가로 세워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신호 도달 범위는 얼마나 되나?

펨토셀의 작동 범위는 500평방미터(약 150평) 정도이며,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을 주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만일 통화를 하면서 건물을 나서면 통화 신호는 가입된 통신사의 가장 가까운 중계탑으로 이전된다.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

펨토셀 장비들은 라이선스 받은 대역의 주파수만을 사용하는 이동통신 기지국들과 연동되어 작동하기 때문에 해당 이동통신사가 펨토셀 서비스를 제공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2007년 9월, 스프린트 넥스텔은 미국 최초로 펨토셀 서비스를 시작한 통신사가 되었는데, 이 펨토셀 서비스는 ‘에어레이브(Airave)’라고 이름 붙여졌다. 덴버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 서비스는 2008년 8월 미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공유기나 모뎀에 펨토셀 박스를 연결하면 휴대폰을 통한 수신/발신 신호가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서 전달된다. 최대 3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얼마나 되나?

이용요금은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비평가들은 스프린트의 에어레이브 펨토셀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부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먼저 펨토셀 박스를 구입하는 데에 100달러가 든다. 그 다음, 원래의 기본료, 통화 요금과는 별도로 매달 5달러의 서비스 사용 요금을 내야 한다. 만일 이미 무제한 통화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 추가로 10달러를 내고 무제한 에어레이브 요금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온 가족이 사용하려면 또 2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물론 초고속 인터넷 사용료도 고려해야 한다.

 

펨토셀을 통해서 데이터 통신도 가능한가?

에어레이브는 1xRTT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지만 고속 1xEV-DO 데이터 통신은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석가들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올해 초고속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3G 펨토셀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며, 곧이어 유럽에서도 같은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보안성에는 문제가 없을까?

펨토셀은 사용자와 통신사 사이의 방화벽을 통해서 독립된 보안환경을 제공한다.

 

에어레이브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장비가 스프린트의 고객 모두에게 보안설정이 되지 않은 상태로 배송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어떤 펨토셀은 신호 범위 안에 있는 스프린트 가입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프린트 측은 펨토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무단 사용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사용자는 최대 50개까지의 전화번호를 등록해 등록된 번호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한할 수도 있다.

 

다른 통신사들도 펨토셀 장비를 기본적으로 다른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정해서 출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Ed Sutherland는 프리랜서 기고가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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