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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무선 접속, UMA vs. 펨토셀로 양분되는 모바일 업계

Mikael Ricknas | IDG News Service 2008.10.14

가정에서 이동통신을 사용하는 사용자로 인한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계속 증가하자 이동통신업체들은 UMA(Unlicensed Mobile Access)와 펨토셀(femtocell)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인포마 텔레콤 앤드 미디어(Informa Telecoms & Media)에 의하면 2007년에 가정에서 생성된 모바일 트래픽이 총 모바일 트래픽 양의 4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2013년까지 약 5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가 전송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서비스 업체들은 값비싼 비용으로 백홀 네트워크(backhaul network)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네트워크는 기지국으로 연결되어 다른 네트워크와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인포마의 수석 분석가인 마릭 카말 사디(Malik Kamal-Saadi)는 “통신업체들은 어떤 형태로든 가정에서 무선으로 네트워크에 액세스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1, 2년 안에 트래픽이 3배가 넘게 되면 어떤 조치라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말 사디에 따르면 네트워크의 부담을 덜고 자본과 운영 비용을 낮추면서 가정에서의 접속범위를 개선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이동통신업체들이 이미 가정에서의 모바일 액세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공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가정에서의 접속 방법은 듀얼 모드 전화기를 통해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UMA 방식과 소형 기지국인 펨토셀 방식이 있다. 펨토셀은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만을 이용하지만 트래픽은 펨토셀과 고정 광대역 연결을 통해 전송한다.

 

UMA, 별도 단말기 필요한 것이 단점

이 두 기술의 가장 큰 차이점은 펨토셀은 특정 전화기가 필요하지 않은 반면, UMA는 전화기 내에 특수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점이며, 이로 인해 전화 사용자 중 대다수가 이들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하기 힘든 상황이다. 사용자는 펨토셀 장치를 선택할 경우 더 융통성을 가질 수 있다. 카말 사디는 “사용자들은 UMA 전화기를 따로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은 서비스 업체에도 이점으로 다가간다.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의 모빌리티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 겸 CTO인 클래스 니캔더(Claes Nycander)는 “어느 것이 먼저 이루어지느냐의 문제이다. 내년에 UMA 전화기가 빠르게 보급될지 펨토셀 서비스가 성숙될 지의 문제이다”라고 설명했다. 텔리아소네라는 현재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에 기반한 UM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펨토셀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

 

오렌지(Orange)의 그룹 전략 마케팅 부문 부사장인 조지 페날베(Georges Penalver)에 따르면, 모든 사람들이 별도의 전화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크게 문제 삼는 것은 아니며 UMA를 지원하는 전화기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페날베는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퀄컴와 같은 주요 칩셋 제조업체가 UMA 스택을 자사의 칩셋에 통합하였거나 통합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휴대폰 제조업체도 이 움직임을 따르고 있어 분기마다 UMA 클럽에 합류하는 핸드셋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렌지는 최근에 UMA 기반의 유니크(Unik) 서비스의 3G 버전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달에 프랑스에서 먼저 서비스되고, 그 후 폴란드, 영국, 스페인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주파수 간섭이냐 스펙트럼 관리냐

두 번째로 중요한 점은 두 기술이 데이터와 음성을 전송하는 데 사용하는 주파수라는 것이다. UMA는 와이파이 주파수를 사용하는 반면, 펨토셀은 모바일 네트워크 대역을 사용하는데, 이는 각각 서비스 고객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여러 디바이스에서 모바일 네트워크와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은 펨토셀의 이점일 수 있지만, 이 점이 업체에게는 해결해야 할 난제가 되기도 한다.

 

이에 관한 실험을 수행한 오렌지는 주파수가 밀집된 곳에서 펨토셀을 위한 스펙트럼을 관리하는 것은 커다란 과제라고 밝혔다. 페넬베는 “펨토셀에 일정 주파수를 할당해야 하는데, 2G에서는 통신 대역이 많기 때문에 이것이 쉽지만 3G에서는 그렇지 않다. 최상의 경우에도 3개나 4개 정도밖에 없는 통신 대역 중 하나를 펨토셀에 할당하면, 이 스펙트럼에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밀집지역에서 펨토셀을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지만, 밀도가 높지 않은 곳에서는 펨토셀이 기술적으로 적합하다고 한다.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는 펨토셀을 사용할 경우의 주파수 간섭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하면서 좀 더 낙관적인 입장을 보인다.

 

펨토셀 지지자들은 또한 모바일 네트워크의 스펙트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펨토 포럼(Femto Forum)의 의장인 사이먼 선더스(Simon Saunder)는 “와이파이는 누구나 아무 것이든 서비스할 수 있는 인가 받지 않은 스펙트럼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많은 서비스와 경쟁해야 한다. 이런 스펙트럼에서 작업하는 것은 점차 확장성을 잃게 될 것이며, 서비스가 커질수록 간섭현상으로 인한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펨토셀이 사용하는 인가 받은 스펙트럼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선더스는 “각각의 모든 펨토셀을 관리자가 완벽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를 관리하고 조정하는 관리자 없이는 간섭현상이 일어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말 사디는 궁극적으로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관리자를 밤에도 깨어있도록 하는 서비스 마케팅과 비즈니스라고 보고 있다.

 

카말 사디는 “둘 기술 중 하나를 사용해 비용 절감을 이루고자 한다면, 가족들을 타깃으로 해야 하는데, 이제까지 그렇게 해 본 경험이 없다. 가족 개개인이 같은 업체에 가입할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모바일 가입자는 다양한 서비스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오늘날 가족 단위로 서비스 마케팅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무선 통신업체 간 협력이 필수 조건

서비스 업체가 성공하려면 이동통신이나 일반통신 업체도 협력해야 한다. 업체들은 사업 영역에 따라 조직되어 있는데,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비퀴시스(Ubiquisys)의 마케팅 부문 부사장인 케이트 데이(Keith Day)는 펨토셀의 이점을 취하기 위해서는 업체가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방식을 재조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펨토셀 회사라고 자칭하는 이 회사는 최근에 소프트뱅크(Softbank)의 신규 서비스에 펨토셀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IMS(IP Multimedia Subsystem)에 기반한 첫 번째 펨토셀 시스템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신규 서비는 내년 1월에 시작할 계획이다.

 

오렌지는 협력해야 할 필요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카말 사디는 “프랑스에서는 이동통신과 일반통신 자산 간에 강력한 협력체제가 구축되어 있다. 이것이 유니크 서비스가 큰 성공을 거둔 요인이다. 그렇지만 영국에는 오렌지의 광대역 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 간에 어떤 협력 체제도 구축되어 있지 않다. 사실 이 둘은 거의 별개로 구축되어 마케팅도 독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만일 유니크 서비스가 영국에서 이루어진다면 그 존재도 모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포마는 2009년에는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2010년은 집에서 모바일 액세스가 보편화되는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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