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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2011년까지 아이폰 독점 공급 원해

Ian Paul | PCWorld 2009.04.16

AP246C.JPGAT&T가 2010년 만료되는 아이폰 독점 공급 계약을 2011년까지 연장하기 위해 애플을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런 소식에 대해 입을 다물고 “AT&T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만 말했다고.

 

AT&T가 애플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이해하기 쉽다. 2007월 아이폰 출시 후 지금까지 1,700대가 판매됐으며, 아이폰의 인기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008년 하반기에 AT&T는 아이폰 가입자가 430만 명에 이르렀으며, 이 중 40%는 신규가입자라고 밝힌 바 있다. 올 여름 아이폰 OS 3.0과 함께 새로운 아이폰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AT&T는 가을 전에 신규 가입자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높은 판매량은 가격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AT&T는 보조금 개념으로 대당 425달러를 애플측에 지불해서 대부분의 고객들이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AT&T는 신규 고객의 할인을 위해서 애플측에 13억 달러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바로 애플 세금(Apple Tax)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AT&T측에서 본다면, 이렇게 애플에 지불하는 비용보다는 독점적 판매 특권이 더 가치가 있다. 대형 이동통신업체들은 점점 유선통신에서 벗어나 무선통신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T&T가 이미 무선 서비스 영역을 구매하는데 188억 달러를 들였으며 소규모 무선통신 업체들이 조만간 업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AP5070.JPG한편, AT&T가 미국에서 아이폰 독점공급을 연장하는 것은 소비자나 애플에게는 그다지 달가운 일이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아이폰을 갖고 싶지만 약정, 지역적 한계, 그리고 오래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가진 AT&T로 옮기기는 싫은 소비자가 수 백 만 명에 이른다. 애플의 입장에서도 앞으로 출시될 팜 프리(Palm Pre)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AT&T만 고수하는 것이 최선은 아닌 것이다.

 

만일 애플이 아이폰 이동통신사를 개방하게 된다면 미국의 무선 서비스 시장의 판도가 많이 바뀔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사가 바뀌게 되면 저렴하다는 아이폰의 매력이 사라질 수도 있고, 어쩌면 아이폰을 넘을 엄청난 제품이 새로 출시될 수도 있을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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