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서비스,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09.01.28

가트너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이동통신업체의 3G 네트워크가 사용자들의 기대만큼 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이중 AT&T 사용자의 불만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가트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나 일반 사용자가 기대치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으며, 통신업체와의 계약서에서 세세한 사항까지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은 해당 제품에 투자하기 전에 제품을 테스트해 볼 것을 권장했다. 가트너는 “대부분의 통신업체들이 내세우는 속도는 1.8Mbps 이상이지만, 계약서 어디에도 이 속도를 보장한다는 구절은 없다”고 강조했다.

 

가트너가 주로 분석한 통신업체는 AT&T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스프린트 넥스텔, T모바일로, 이들은 모두 자사 3G 통신의 속도가 “브로드밴드”급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브로드밴드는 다운로드 1.5Mbps, 업로드 250Kbps 이상으로 규정된다.

 

하지만 가트너는 실제 이동통신의 속도는 여러 가지 이유로 기대치보다 보통 300~700Kbps 정도 낮다고 밝혔다. 또한 통신업체들은 이런 속도를 보장하지 않는 대신, “최대 ××bps까지” 제공한다는 식으로 광고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가트너의 분석가 필립 레드먼은 일부 노트북용 카드만이 통신업체가 광고하는 최고 속도를 지원하며, 사용자가 자동차로 여행하는 등 움직이고 있으면 정지해 있을 때와 비교해 절반 정도의 속도밖에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레드먼이 AT&T가 독점 공급하는 아이폰 3G로 테스트해 본 결과, 일부 노트북용 카드는 1.7Mbps까지 나오는 반면, 1.4Mbps 이상을 지원하지 못했다. 레드먼은 “기업은 아이폰 3G의 최고 속도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가트너의 보고서에 대해 모든 대형 통신업체들이 자사가 광고한 3G 속도와 서비스 제공 방법이 틀리지 않았음을 주장했으며, AT&T의 경우 가트너의 조사 방법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AT&T의 대변인 마크 시겔은 “우리는 고객에게 제대로 된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며, 레드먼의 결론에 대해 “겨우 30명의 고객이 밝힌 지극히 일화적인 피드백을 AT&T 전체로 일반화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겔은 아이폰과 제대로 비교하려면 블랙베리 볼드가 아니라 블랙베리 스톰으로 테스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레드먼은 얼마나 많은 AT&T 고객이 불만을 표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다만 자사의 방법론이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라이즌의 대변인 제프리 넬슨은 3G 서비스의 속도는 통신업체가 제시한 속도에 가깝다며, 다만 노트북용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음악이나 비디오를 이용할 때 더 빠른 속도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넬슨은 이런 주장의 근거로 사용량의 증가를 들었다. 데이터 서비스 사용량이 버라이즌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했다는 것.

 

통신 분야 분석가인 제프리 케이건은 가트너의 일부 기업 고객이 3G 네트워크의 속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을 수도 있지만, 이것이 비디오나 음악, 빠른 웹 브라우징을 이용하는 고객의 수와 비교될 만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이동통신 사용자는 자신들이 어느 정도의 속도를 이용하고 있는지, 또는 3G 네트워크가 약속하는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한다. 다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2년 전에 사용하던 속도보다 훨씬 빨라진 속도에 감동한다는 것. 케이건은 사용자는 지속적인 향상을 바란다. 숫자나 라벨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케이건과 레드먼은 모두 통신 속도는 셀 타워에 연결된 동시 사용자 수나 지리적인 요소, 인접 빌딩으로부터의 간섭, 사용 중인 디바이스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matt_hamble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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