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P2P, 대안으로 부상하는 래피드쉐어 파일 호스팅

Eric Lai | Computerworld 2009.10.12

파이어럿 베이와 같은 비트토렌트 사이트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가 자신들의 창고를 파일 호스팅 웹 사이트로 신속하게 옮기고 있다.

 

래피드쉐어(RapidShare)나 메가업로드(Megaupload), 핫파일(Hotfile) 등의 사이트는 익명의 사용자가 크랙된 소프트웨어 같은 대용량 파일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불법복제 방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VI랩스의 CEO 빅 디마린즈는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로의 하이퍼링크가 웹사이트나 메신저,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배포된다고 설명했다. 디마린즈는 “사용하기가 너무 쉽다. 사용자가 얻는 것은 개인 FTP 서버”라고 덧붙였다.

 

래피드쉐어같은 사이트는 사용자들이 무료로 다운로드를 할 수 있게 하면서, 이른바 헤비 다운로더들에게 프리미엄 회원 요금을 물리는 방법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 래피드쉐어의 경우 30일 프리미엄 액세스를 6.99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요금을 지불한 프리미엄 회원들은 모든 파일을 용량이나 대역폭의 제한없이 즉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영화나 음악, 전자책, 소프트웨어 등 해적판 디지털 제품의 거래는 래피드쉐어 같은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자 인기의 원동력이다. 이 사이트는 올해 뉴욕타임즈를 통해 자사가 10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호스팅하고 있으며, 동시에 300만 명의 다운로더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출판사협회는 회원사들이 발견한 해적판 서적의 절반 정도가 래피드쉐어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마린즈는 “엄청난 수익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만약 해적판 제품을 호스팅하지 않는다면, 이들이 무슨 모델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VI랩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표본 조사한 43개 업체의 해적판 소프트웨어 중 100%가 래피드쉐어에 있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래피드쉐어는 VI랩의 발표에 대해 정보가 더 필요하다면 코멘트를 거절했다.

 

현재 래피드쉐어는 세계 20위 안에 드는 인기있는 사이트 중 하나로, 독일 네트워크 업체인 아이포크(Ipoque)는 래피드쉐어로의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래피드쉐어는 이미 해적판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소송에 직면해 있지만, 디마린즈는 이들 파일 호스팅 업체를 법적으로 기소하기도 까다롭다고 설명한다. 업로더들은 등록을 하거나 인증을 받지 않아도 되며, 래피드쉐어 역시 자사 서버에 있는 콘텐츠에 대해 필터링이나 모니터링을 하지 않음으로써 이들 해적판 제품과 거리를 두고 있다.

 

래피드쉐어의 대변인은 지난 3월 더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파일일 뿐”이라고 답한 바 있다. 래피드쉐어는 저작권자가 지적하면 해당 파일을 신속하게 삭제하는 것으로 미국의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을 준수하고 있다.

 

래피드쉐어는 심지어 이들 저작권 관련 기관들이 자사의 서비스에 직접 액세스해 하이퍼링크와 해적판 파일을 지울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P2P 네트워킹이 여전히 해적판 소프트웨어나 영화 등을 배포하는 가장 큰 채널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포크는 지역에 따라 43%~70%의 해적판 콘텐츠가 P2P를 통해 배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비트토렌트로, P2P 이용자 열 중 6명이 사용하고 있다.

 

한때 가장 인기있는 툴이었던 eDonkey는 20% 정도로 한참 뒤처진 2위를, 한때 인기가 있었던 그누텔라는 한자리수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아이포크에 따르면 파일 호스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15%~35%의 해적판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 오랫동안 해적판 소프트웨어의 배포 채널이었던 다른 방법들도 모두 정체 또는 침체되고 있다. 예를 들어 유즈넷 뉴스그룹도 포르노물과 악성 프로그램들이 섞여 들면서 인기를 잃고 말았다. IRC(Internet Relay Chat)는 파일 호스팅 사이트와 연결이 증가하고 있지만, 파일 전송방법으로는 그리 선호되지 않고 있다.

 

디마린즈는 결국 파일 호스팅 사이트가 P2P를 대신할 것이라며, “P2P는 저물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너무 눈에 띄었고, 결국 저작권 단체들이 이들 비트토렌트 사이트를 몰아내고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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