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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팜 프리의 아이튠즈 싱크에 "킬스위치" 발동 경고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9.06.18

애플이 팜 프리 싱크 소프트웨어로 아이튠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언제라도 접속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협박에 가까운 경고를 했다.

 

애플 사이트에 게재된 지원 문서에서 애플은 맥이나 PC와의 콘텐츠 동기화를 위해 아이튠즈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 애플 외의 하드웨어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애플은 일부 서드파티 업체가 자신들의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가 애플 소프트웨어와 동기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 외의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를 지원하지도 호환성을 테스트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소프트웨어는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아이튠즈의 새 버전은 이들 서드파티 업체의 제품에 대한 동기화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6일 미국에서 출시된 팜 프리는 아이튠즈를 이용해 PC나 맥과 동기화가 가능한데, 여기서 애플의 아이튠즈가 팜 프리를 아이폰이나 아이팟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팜 프리의 미국 출시 이전에 팜은 사용자의 컴퓨터에 있는 음악이나 사진, 비디오 콘텐츠에 “쉽고 우아하게” 액세스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이런 편법을 옹호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의 위협에 대한 팜의 반응은 다소 방어적으로 바뀌었다.

 

팜의 대변인은 “미디어 싱크는 공개성을 중심에 두고 개발된 것이며, 애플이 아이튠즈를 DRM 프리로 만들겠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모든 업체들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다른 디바이스로 옮겨 담는 모든 종류의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애플이 미디어 싱크를 차단하겠다는 결정을 한다면, 매끄러운 동기화를 잃게 될 아이튠즈 고객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팜에 따르면, 애플의 킬 스위치 발동은 곧 바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애플의 이런 조처가 시행된다면,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우선은 현재의 아이튠즈 버전을 업데이트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것이다. 아니면 아이튠즈 대신 팜 프리의 자체 동기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팜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른 디바이스를 차단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은 1세대 아이폰을 발표하고 3개월 뒤에 이른바 잠금장치가 해제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라이선스를 위반했다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다 영구적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도 애플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취지의 경고를 한 바 있다.

 

경고를 발표하고 3일 뒤, 애플은 아이폰 업데이트 1.1.1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잠금장치가 해제된 아이폰과 인증받지 않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일소해 버렸다. 애플의 최신 아이튠즈 업데이트는 6월 1일에 있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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