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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오픈소스 아이튠즈 프로젝트 방해로 고소 당해

Robert McMillan | IDG News Service 2009.04.28

IT 토론 포럼 운영자가 애플을 고소했다. 애플이 아이튠즈 소프트웨어에 대한 적법한 토론을 막기 위해 미국 저작권법을 악용했다는 것. 27일 제기된 이 소송은 미국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 DMCA)의 한계를 시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제의 중심에는 아이팟과 아이폰을 애플의 아이튠즈 외의 소프트웨어로 구동하려는 오픈소스 작업이 있다. 지난 해 11월 애플 변호사는 DMCA의 복제방지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Bluwiki.com 웹 사이트에서 아이팟해시(iPodhash)란 프로젝트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소송은 EFF(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와 Bluwiki 사이트를 운영하는 오디오웍스(OdioWorks)가 공동으로 제기했다. 원고측은 아이팟해시 프로젝트가 복제방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 역공학 소프트웨어에 대한 토론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이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EFF는 이전부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역공학은 DMCA의 허용 범위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관련 사회 단체 변호사인 프레드 본 로먼은 이번 소송은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로먼은 “역공학에 대한 이야기가 DMCA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소송들은 모두 유요한 실제 역공학 툴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블루위키는 무료 위키 서비스로, 여러 개의 프로젝트에 대한 토론 페이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애플이 공문을 보낸 이후, 블루위키는 아이튠즈에 사용되는 암호화 기능과 관련된 웹 페이지 3개를 삭제했다.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2007년부터 아이튠즈에 사용된 암호화 메커니즘을 깨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애플이 체크섬 해시란 특별 조처를 단행해 애플 디바이스는 아이튠즈 외에 다른 형식의 소프트웨어와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시작된 것.

 

개발자들은 애플의 체크섬 메커니즘을 역공학으로 해체했지만, 2008년 말 애플은 새로운 버전을 암호화 기법을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 제품에 도입했다. 그리고 애플이 새로운 암호화 기법에 대한 블루위키의 토론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EFF와 오디오웍스는 아이팟해시 프로젝트가 아이팟이나 아이폰에서 윈앰프나 송버드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리눅스에서도 이들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리눅스용 아이튠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해 12월 17일 EFF에 서신을 보내 EFF가 이 기술이 아이튠즈 소프트웨어를 인증하는 데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가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아이팟해시가 애플의 페어플레이 저작권 보호 시스템도 위협하고 있다는 것.

 

애플은 이번 소송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robert_mcMilla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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