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잊혀진 이 서비스가 종료될 조짐이 관찰됐다. 영국 사이트 메트로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음악 제작자에게 “2018년 3월 이후 아이튠즈 LP를 통한 신청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왔다. 더 나아가 “현재 서비스 중인 아이튠즈 LP가 2018년 동안 단계적으로 스토어에서 사라지고, 아이튠즈 LP를 포함한 앨범을 구입했던 사용자들은 아이튠즈 매치에서 계속 구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아이튠즈 LP는 큰 인기를 모으지 못했다. 위키피디아 문서를 참고하면 모든 아이튠즈 LP 음반을 정리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유명한 가수의 앨범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한 정도다. 음악 산업은 구매가 아닌 구독 스트리밍을 선택한 지 오래다.
메트로의 보고서를 포함해 여러 사이트가 애플의 입장이 음악 구매 서비스를 완전히 포기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예단은 이르다. 애플이 애플 뮤직에 모든 자원을 투자하는 것은 일견 납득이 가지만, 그렇다고 곡이나 앨범 단위로 음악을 구매하는 서비스를 중지하겠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일단 도마 위에 놓인 것은 강화된 앨범 형식뿐이다. 디지털 음악 서비스의 미래는 스트리밍과 구독이겠지만, 음원 판매 서비스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