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회사 홈페이지에는 허튼 농담들이 올라오곤 하지만, 대부분은 4월 1일, 바로 만우절에 나타난다. 올해도 다양한 농담들이 인터넷을 강타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지금까지 만우절에 공개된 가장 재미있는 농담들을 살펴보자. editor@itworld.co.kr
스쿠터로 배달되는 스타벅스 커피
길을 걷다가 혼자서 “커피한 잔 마시고 싶은데 여기에 없네”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스타벅스는 2011년에 혁신적인 모바일 푸어(Mobile Pour) 앱을 공개했었는데, 바리스타가 스쿠터를 타고 직접 그 장소까지 커피를 배달해주는 서비스였다.
소니 ‘소형’을 생각하다
기술 업계가 조금 더 ‘큰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을 때, 소니는 ‘소형’에 대해서 생각했다. 정말 엄청나게 작은 것 말이다. 작년 4월 소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울트라북”이라며, 동전 크기의 소니 바이오 Q를 소개한 바 있다. 웹사이트에서 광고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캥거루로 호주 아웃백 지역의 지도를 제작한 구글
구글은 파노라마 기술을 이용해서 숨이 막힐 정도로 멋진 사진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호주 아웃백 지역의 구석구석에 전용 사진기를 들고 들어가기는 어려웠다. 그 해법으로 2012년 구글은 붉은캥거루 머리에 카메라를 씌워서 모든 사진을 찍도록 했다고.
핸드메이드 쇼핑몰 Etsy, 포틀랜드 시 인수?
글로벌 핸드메이드 쇼핑몰인 Etsy는 미국 오레곤 주의 포틀랜드의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래서 2012년 4월 1일 브루클린 기반의 Etsy가 포틀랜드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는 후문.
워너 브라더스, 최대 토렌트 파이어럿베이 인수?
워너 브라더스와 같은 큰 스튜디오들은 파이어럿베이 같은 토렌트 사이트와는 숙적이다. 그런데 2009년 4월 1일에 워너 브라더스가 파이어럿베이를 13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torrentfreak.com이 보도해 화제가 됐었다.
와우의 꽃게 도우미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도우미 ‘클리피’를 기억하는가?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던가?! 블리저드의 월드 오프 워크래프트 운영자들은 2011년 이 클리피를 롤 모델로 삼은 ‘클래비(Clabby)’를 도입했다. 이 홀로그래픽 꽃게 도우미는 화면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은 하지 마세요” 같은 유익한 조언을 했다.
가디언지, 순수 트위터 매체로 전격 변신
모든 종류의 출판물들은 여전히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가장 야심 찬 미디어 실험이 바로 영국의 가디언지에 의해 시도됐다. 2009년 이 유서 깊은 신문은 200년 가까운 인쇄를 중단하고,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미디어 플랫폼에서만 뉴스와 칼럼을 퍼블리싱하기로 결정했다. 그 플랫폼은 바로 트위터였다.
영국 구글, 동물과 대화하다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진지하게 시도해 본 적이 있는가? 정말로 해 봤다면 상당히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영국 구글의 뛰어난 인재들이 2011년 동물 친구들이 하는 말을 번역해 줄 수 있는 구글 번역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 냈다. 마침내 인간과 동물 간의 커뮤니케이션 단절이 이어진 것이다.
유튜브 모음집 DVD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모든 동영상을 DVD에 담아 가정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어떻겠는가? 엄청 재미있는 농담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농담을 위해 유튜브가 기울인 노력이 더 재미있다. 예를 들어, 홍보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DVD 상자를 배달할 일군의 트럭을 실제로 임대했다. 유튜브는 “좋아하는 장르와 카테고리를 선택하기 어렵다구요? 그러면 전체를 모두 감상하세요”라고 뻔뻔하게 말한다.
베트남의 아더왕
비디오 게임 업체인 파라독스 인터랙티브는 2011년 만우절에 자사의 인기 롤플레임 전략 게임 ‘킹 아더’의 신작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신작 게임의 공식적인 이름은 ‘킹 아더 II : 베트남’이었다. 플레이어는 영국의 용감한 기사들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을 헤쳐 나가야 될 것으로 보였다.
현실이 된 농담 ‘캣블록’
지난 해 4월 1일 인기 크롬 확장 기능인 애드블록(AdBlock)은 웹 사이트들의 모든 광고를 고양이 사진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저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 농담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틀 뒤, 개발자인 마이클 군드라흐는 실제로 유료 구독 스탠드얼론 버전의 캣블록(CatBlock)을 출시했다.
사진에서 헤어진 남친 지우기
코닥은 2011년 만우절 기념으로 ‘관계 변경(Relationshifffft)’ 앱을 발표했다. 이 앱은 사용자의 사진이나 비디오에서 원하는 어떤 사람의 이미지를 제거할 수 있다. 이 앱은 ‘12면 도도 픽셀 기술’을 사용해 인물이 삭제된 공간을 실제 배경으로 채워준다. 여기에 더해 코닥은 2.0 버전에서는 삭제할 인물을 다른 인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물론, 농담이다.
구글의 맞춤 시간 이메일
2011년 구글의 익살꾼들은 모든 사람들이 오랫동안 바래왔던 이메일 기능을 내놓았다. 바로 과거로 메일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물론 만우절 농담이었지만, 맞춤 시간 기능은 사용자가 이메일을 읽음 또는 안읽음 표시를 해서 보낼 수도 있고, 절절한 시간순으로 수신자의 받은 편지함에 나타나도록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흥분한 사용 소감(물론 가짜!)이 이어지면서 농담을 완성시켰다.
1996년으로 돌아간 훌루
2011년 4월 1일, 훌루는 자사의 1996년 버전 웹 사이트를 재현했다. 이미 고전이 된 엑스파일 에피소드를 크게 내걸고(신예 유망주로 루리 리우를 소개했다), ATM이 조만간 과다 지급을 할 수 있다는 ‘굿 모밍 아메리카’의 비디오 클립, 그리고 데이브 매튜 밴드의 신작 ‘Crash Into Me’ 등이 배치됐다.
유튜브, 대역폭 절감 위해 텍스트로 영상 전송
2010년 유튜브는 대역폭을 절감하고, 자사의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TEXTp란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동영상 속의 이미지를 일련의 문자와 숫자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유튜브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비디오는 우리 시스템에 너무 많은 비용 부담을 주고 있다. 그리고 문자로 프로모션하는 추가 이점도 누리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