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구글 앱 엔진이 나아갈 길

Juan Carlos Perez | IDG News Service 2008.07.07

img11.jpg
 구글 앱 엔진(App Engine)에 호스팅된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을 사용 중인 열성 프로그래머들이 서비스확대 요구가 거세지면서, 구글의 사업성공 핵심이었던 외부 개발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능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구글의 앱 엔진 서비스에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사용자들은 구글이 빠른 시일 내에 상업적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 기능을 갖출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요구사항은 첫째, 컴퓨팅 용량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도록 리소스 제한을 없애는 것, 둘 째, Python 이상의 언어 지원, 셋 째, SSL과 HTTPS 등을 통한 보안 애플리케이션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구글 앱 엔진 담당자인 피트 쿠먼(Pete Koomen)과 폴 맥도널드(Paul McDonald)는 앱 엔진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이 같은 요구사항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구글의 사칙을 들어 상세한 개발 정보 및 계획은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쿠먼과 맥도널드는 사용자들이 ‘공식 토론 포럼(official discussion forum)’과 ‘웹엔진에 대한 위시-리스트(a wish-list page Googld set up)’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점을 들어, 앱 엔진에 대해 보여주고 있는 높은 관심과 참여도에 고무되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들 페이지에는 새로운 기능 도입 및 기존 서비스 강화를 요구하는 글들이 400여건이 넘게 올라와 있다.

맥도널드는 “현재 구글 앱 엔진에는 수많은 훌륭한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으며, 개발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라며, “구글 앱 엔진 개발팀이 사용자 요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으며, 서비스를 개선 및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글은 멋진 계획들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앱 엔진 사용자 20만 명 넘어

앱 엔진은 지난 4월초 한정적인 서비스를 공개한 후, 5월말 전격 공개했다. 구글은 4월에 1만 개의 무료 앱 엔진 계정을 제공했으나, 이는 순식간에 마감됐고, 그 후, 5월 말에는 이미 7만 5,000명의 개발자들이 가입했으며, 그 외에도 8만 명이 대기명단에 올라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었다.

가트너(Gartner)의 애널리스트 레이 발데스(Ray Valdes)는 비록 구글이 현재까지 만들어진 앱 엔진 계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0만 계정은 충분히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20만은 엄청난 숫자”라며, “이제 구글은 앱 엔진의 밸류 포지션을 충족시키는 일, 즉 개발자들이 코드를 쓰면 구글이 다른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일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편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구글 앱 엔진

앱 엔진은 일반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나, 모든 타입의 애플리케이션 및 개발자들을 위한 개발환경으로 고안된 서비스가 아니다. 대신, 앱 엔진은 구글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만을 대상으로 하는데, 다량의 정밀 데이터를 장 시간 동안 처리해야 할 일이 없는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웹 애플리케이션을 예로 들 수 있다. 즉, 앱 엔진은 블로그, 사무용 프로그램,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들 등 데이터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고안된 서비스이다.

앱 엔진은 아마존의 AWS과 같은 여타 컴퓨팅 및 개발 호스팅 서비스와 달리, 고도로 통합된 콘텐츠를 제공하여 개발자들의 미세 조정 및 구성상의 수고를 덜어준다.

이 같은 설계는 개발자에게 제한된 옵션을 제공해 개발에 있어서 유연성이나 제어가 반감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구글은 빠른 시일 내에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실행고자 하며, 기타 작업은 구글이 처리해 주기를 바라는 개발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최적의 설계라고 할 수 있다.

앱 엔진 개발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발자들은 앱 엔진의 호스팅 서비스에 무척 열광하고 있으며, 구글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확장시키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앱 엔진 개발자들에 의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앱 엔진의 대표적 강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 째, 자동화된 부하 분산, 둘 째, 구글이 직접 설계한 우수한 확장성의 데이터 저장소, 파일 시스템, 문의 언어, 셋 째, 치밀한 구성요소의 통합, 넷 째, 전반적인 간결성 등이다.

개발자 빌 카츠(Bill Katz)는 이미 블루그(Bloog)란 이름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오픈 소스 라이선스 하에 공개했고, 현재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카츠는 앱 엔진의 통합성, 자동화, 간결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앱 엔진은 대형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수고를 많이 덜어준다”며, “다수 서버 및 엄청난 규모의 DB를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것 등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카츠는 또, 아마존 AWS 역시 우수한 서비스이지만 앱 엔진과 공략 시장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 백업 저장으로 아마존의 S3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앱 엔진이 지원하지 않는 일부 웹 서비스를 위해 EC2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카츠는 “AWS는 다양한 방법으로 대형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가공되지 않은 구성요소를 제공한다”라며, “반대로 구글 앱 엔진은 개발자로 하여금 특정 방식으로만 작업하게 하는 완전히 통합된 구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개발자들이 제안한 앱 엔진의 보완 점

그러나 매력적인 기능으로 앱 엔진에 대한 인기가 계속 높아지면서, 서비스간 격차를 없애라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카츠는 구글의 앱엔진에 대해 찬사를 거듭하면서도, 피톤(Python)외의 언어 지원 등 몇 가지 핵심 기능들을 갖추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구글이 정액 요금제(quota)를 폐지하고 종량(pay as you go) 요금제를 도입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라며, “배경(background) 작업 기능도 갖출 수 있다면 훌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앱 엔진 애플리케이션은 최대 500MB의 PS(persistent storage, 장기보관 스토리지), 충분한 광대역 폭, 월간 500만회의 페이지뷰를 지원하는 CPU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은 올해가 가기 전에 개발자들로 하여금 추가 리소스 구입도 가능케 할 계획이다.

퍼스트 오브젝티브 소프트웨어(First Objective Software) 대표인 벤 브라이언트(Ben Bryant)는 “호스팅 컬렉션을 위한 상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으나, 구글이 앱 엔진에 풀텍스트 검색 기능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이를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그 외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은 이미 앱 엔진에 갖추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셀프-스타(Self-Stare) CEO인 필립 베르에그(Filip Verhaeghe) 역시 앱 엔진에서 상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전개할 계획이지만, 보안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결함으로 인 브라우저 개별 암호화 방안을 채택했다. 그는 “이러한 방안들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 외 베르에그는 앱 엔진 서비스의 베타 지위와 리소스의 추가 구입 제한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구글이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은 앱 엔진에 올라오는 애플리케이션 코드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매우 분명히 해왔지만, 이를 증명할만한 실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특히, 개발자들은 특허와 관련하여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올리는 것과 자신의 개발품을 ‘공표’하는 것을 연계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구글은 개발자의 법적 보호 측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콜리버티 이지 출판사(Colliberty Easy Publisher) 수석 개발자인 요한 칼슨(Johan Carlsson)은 구글이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업로드 할 수 있는 파일 수 제한(현재 1,000)을 철폐할 예정인지를 궁금해 하면서 앱 엔진의 사용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자 마흐마드 아람(Mahmoud Arram)은 파트너와 공동으로 상업용 소셜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에 있다. 그는 구글이 자동으로 데이터를 앱 엔진 외부로 이동시킬 수 있을지, 또한 멀티스레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지 여부를 궁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풀텍스트, 데이터 이동, 멀티스레드등 지원할 것

맥도널드와 쿠먼은 위시-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특정 기능들에 대한 구글측의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답변의 명확성은 기능별로 차이를 보였다.

맥도널드는 구글 앱 엔진이 현재 단순 텍스트 검색 기능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풀 텍스트 기능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은 앱 엔진에 풀텍스트 검색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풀텍스트 검색 기능은 중요한 기능으로 앱 엔진에 꼭 포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풀텍스트 검색 기능의 정확한 도입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맥도널드는 또, 구글이 개발자로 하여금 손쉽게 데이터를 앱 엔진 밖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이와 관련한 업계 표준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쿠먼은 “데이터 속박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이라며, “앱 엔진상의 데이터를 외부로 이동시킬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구글은 그 절차를 단순화 및 자동화 시키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구글은 개발자들이 앱 엔진에서 멀티스레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싶어한다는 사실도 잘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비록 앱 엔진의 애플리케이션이 싱글스레드이지만, 동시에 돌아가는 다수의 서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먼에 따르면, 다수 서버가 동시에 돌아가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은 개발자들이 직접 나서서 관리하지 않아도 원활하게 처리가 된다. 쿠먼은 “구글은 자동적으로 서버들간의 업로드양을 측정하고 배분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단계나 서버에 제약을 주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맥도널드는 구글이 현재 1,000개로 제한되어 있는 애플리케이션 코드당 업로드 파일 수 제한을 아직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의 최종 사용자들이 업로드할 수 있는 파일 수는 이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종 사용자들이 업로드할 수 있는 파일의 개수는 애플리케이션의 저장 용량에 의해 제한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맥도널드와 쿠먼은 구글이 앱 엔진의 ‘유동적’ 데이터 처리 능력에 기여하고 있는 구글만의 데이터 저장소와 GQL에 대한 대안으로 SQL 데이터 베이스를 지원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못 박았다.

그 외 구글의 투-두(to-do) 리스트에 있는 요구사항은 보안 애플리케이션 커뮤니케이션의 지원이다. 맥도널드는 비록 공식적인 보안 애플리케이션의 도입 예정일은 밝히지 않았지만, 그간 앱 엔진 애플리케이션은 구글의 사용자 계정을 인증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원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종류의 확대하는 방안도 현재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글의 개발자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매우 분명하고, 애플리케이션의 코드, 데이터, 지적 재산권은 개발사 제작진들에게 속한다고 전했다. 맥도널드는 ”구글은 라이선스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신뢰는 구글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행동 규정을 통해 개발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코드와 데이터가 제작자 소유임을 확실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분석가, 개발자들, 구글 앱 엔진 변화에 큰 기대

레드몽크(Redmonk) 분석가인 스티븐 오그래디(Stephen O'Grady)는 구글이 개발자들이 앱 엔진을 이용하여 어떻게 애플리케이션이 인프라스트럭처에 부과할 컴퓨팅 용량을 추정하고, 또 어느 정도의 용량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그래디는 “이것은 능력 계획과 관계된 일”이라며, “구글은 수요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전까지,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적당한 성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처음에는 최소의 기능만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451 그룹의 분석가인 비시와나트 베누고팔란(Vishwanath Venugopalan)은 앱 엔진의 계정 수는 엄청나지만, 이를 이용하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경우는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구글이 새로운 시장인 호스팅 서비스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최상의 업무관행을 조성해 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누고팔란은 “그러나 구글은 앱 엔진을 둘러싼 커다란 긍정적인 목소리들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많은 개발자들이 앱 엔진에 대해 열광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구글의 앱 엔진이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선적으로 구글은 지원 가능한 프로그래밍 언어 수를 확대하고, 특히 6월 중에 시스템 사용 불능의 사태까지 겪었던 만큼 서비스의 성능 및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도록 서비스수준에 대한 보증을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츠를 포함한 개발자들은 구글이 앱 엔진을 어떻게 발전시키는지 주시할 것이다. 일단 최근 시스템 사용 불능 사태 및 리소스에 대한 제한 등은 서비스 개발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일들로 간주해, 구글의 편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카츠는 “구글의 뛰어난 인재들이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며, “리소스 제한이 철폐되고 나면 앱 엔진의 성능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우선, 올해가 가기 전에 앱 엔진이 안정화되고, 성공적인 상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을 개시한 개발자들을 다수 보유하여 명성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구글에 아웃소싱을 하는 것은 초기개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자본 및 프로그래밍 시간 상의 제약 등을 감안한 것으로, 최근 시스템 사용 불능사태는 예측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