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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새로운 킬러 앱, 프라이버시”

Matt Weinberger | Computerworld 2014.11.18

에드워드 스노우덴의 NSA 폭로, 악명 높은 애플 아이클라우드 유명인사 누드 사진 해킹, 그리고 타겟(Target), 홈 디포(Home Depot), 미국 우편사업(Postal Service)의 연이은 고객 데이터 해킹 사건에 이어 상당히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정부가 아니더라도 인터넷 상의 심심하고 외로운 십대, 또는 신용카드 사기꾼들이 사용자들의 신상정보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하지만 언뜻 보면 위험이 가득 도사리고 있는 클라우드에도 희망의 빛이 드리워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출범된 이후 처음으로 사람들이 실제로 모여서 자신의 프라이버시와 누가 자신의 신상정보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으며, 우리가 공유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손쉬운 공유, 지속적인 의사소통, 인증의 대가로 광고주들에게 제공할 것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프라이버시가 ‘핵심’ 기능인 새로운 세대의 앱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 주 포레스터(Forrester)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는 사용자들이 보안과 편의성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솔루션을 찾게 되면서 기술 부문에서 프라이버시가 경쟁력 있는 차별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말해서, 프라이버시가 킬러 앱(Killer App)이 된 것이다.

멋지거나 오싹하거나?

포레스터의 분석가 헤이디 웨이는 "오늘날의 데이터 경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많은 국제적인 프라이버시 관련 법률과 비즈니스 요건들이 상충 관계에 놓여 있다. 게다가 사용자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멋진’ 앱과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함부로 침해하는 ‘오싹한’ 앱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해당 포레스터 보고서는 이번 주에 공개된 퓨(Pew) 설문조사에 근거한 것으로, 미국 성인의 91% 가 자신의 신상정보를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의 80%가 광고주들이 자신의 신상정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관해 우려하고 있고, 70%는 최소한 정부의 개입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로써는 정부의 개입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정부의 감시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법률로 인해 정부는 원하는 것을 대부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드롭박스(Dropbox)의 CEO 드류 휴스턴의 악명 높은 발언을 인용하자면, “드롭박스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이들은 프라이버시나 보안,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정보 보안의 세계에서는 공격면(Attack Surface)이라는 개념이 있다. 진입할 수 있는 경로가 더 많은 더 많은 시스템에서 더 많은 코드를 실행하면, 가상의 공격자가 악용할 수 있는 약점이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보안 수준이 낮아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흔적을 남긴 공간이 적을수록 이런 공간을 더욱 꼼꼼하게 관리하게 되고 해킹을 당할 위험도 낮아지고, 광고주들이 개인의 삶을 돈을 벌기 위한 콘텐츠로 바꾸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엘로(Ello), 성공인가 실패인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콘텐츠를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 보다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에 중점을 둔 새로운 종류의 기술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신상정보를 절대로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인 ‘엘로(Ello)’는 사용자 정보 거래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혁신적인 PBC((Public Benefit Corporation)의 비즈니스 구조를 도입했다. 엘로는 해당 수익 모델을 포기하는 대신, 일련의 유료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엘로를 선호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엘로를 실질적인 ‘제품’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개념’으로서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존의 SNS 서비스들과 비교했을 때, 현재 100만 명에 달하는(사이트에 초대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용자의 수는 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엘로의 사용자들이 활발하게 포스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필자의 엘로 뉴스 피드는 거의 텅 비어있다.

엘로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프라이버시’라는 개념에 매료된 이들이 너도나도 가입했지만 차츰 그 기능이 기존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만큼 편리하거나 풍부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퓨의 설문조사를 다룬 뉴욕 타임즈 기사의 제목처럼, "미국인들은 프라이버시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행동은 그렇지 않다(Americans Say They Want Privacy, but Act as if They Don’t)”고 할 수 있다.

엘로만큼 유명한 단일 앱 또는 제품은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프라이버시’와 ‘기능’ 두 가지를 모두 공략한 성공담이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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