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프리의 사생활 침해? '웃기는 소리'

Tony Bradley | PCWorld 2009.08.14

팜 프리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소식이 블로고스피어와 미디어 지면을 달구고 있다.

 

한마디로 사용자의 위치정보나 애플리케이션 사용 행태를 회사 측에서 동의 없이 발송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러한 '사생활 침해'는 팜 프리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관련 기사 : 팜프리 개인정보 유출설 '모락모락' ]

 

팜의 응답을 살펴보자. 팜이 공개한 소비자 약관(EULA ; end-user license agreement)은 다음과 같다.

 

"고객이 위치 정보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팜은 사용자의 위치 및 사용 정보를 수집, 전송, 유지, 관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다 나은 위치 기반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팜은 회사가 특정 상황에서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공지하고 있다.

 

즉 해스의 주장은 소비자 약관을 읽어보지 않은 채, 아주 힘들게 사실을 확인한 것에 불과한 셈이다.

 

누구도 머리에 총을 겨눈채 약관에 동의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았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체크한 동의서일 뿐이다. 또 팜은 이들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사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열어놓고 있다.

 

팜의 사생활 침해에 분개하고 있는 이들이 놓치고 있는 또다른 사실은 이미 수많은 개인 데이터들이 모든 상호작용과 트랜젝션을 통해 전송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슈는 심슨 가핀켈의 '데이터베이스 네이션', 브루스 슈나이어의 '비욘드 피어' 등의 서적에서 이미 잘 묘사돼 있다.

 

자동차에 기름을 넣고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결제하는 순간 운전자의 위치와 행위는 고스란히 전송된다.

 

전화기를 이용한 다른 곳에 전화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발신자의 위치와 시간, 통화 대상 등이 모두 저장되고 있다.

 

팜 프리 뿐 아니라 아이폰 및 여타 스마트폰에서도 모두 마찬가지다. 근처의 ATM 기기를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나 근처 대중교통을 검색해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은 이러한 사생활 침해가 없다면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것들이 싫다면 사용자 약관을 꼼꼼히 읽어보고 침해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용하지 않는 방법 뿐이다. 그러나 이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록키 산맥의 어딘가에서 러다이트 운동가로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 토니 브래들리는 엔터프라이즈 IT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보 보안 및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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