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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2019년, MS·애플·구글이 버리는 서비스 Vs. 더 키울 서비스

허은애 기자 | ITWorld 2019.02.08
IT 업계의 속도는 유독 빠르다. 한해 동안에도 많은 서비스가 새로 생겨났다가 사라진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같은 주요 IT 기업은 매우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개인부터 기업까지 전 세계에 사용자를 보유했기 때문에 서비스 종료나 신규 제품 등장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아직 2019년 초입인 지금, 이들 3개 업체의 서비스 변화, 그리고 자원 이동을 살펴보면서 거시적인 제품 전략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IE와 스마트폰은 정리, 구독형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MS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따져가면서 제품의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2018년 11월 기준 4.22% 점유율을 기록한 엣지 브라우저가 향후 크롬 기반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은 브라우저 세계의 패권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구글로 넘어간 것을 시사했다. 엣지보다 상황이 더 어려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서비스 종료가 앞당겨졌다. 윈도우 7 같은 구버전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후속 서비스로 이끄는 것이 과제다. 한편, 윈도우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연말 공식적으로 기술 지원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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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카운트다운 시작한  윈도우 모바일, 올해 말 기술 지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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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마침내 백기를 들다”  엣지 브라우저의 크로미움 전환의 의미

설치형 독립 소프트웨어의 영역이 축소되고 오피스 365같은 구독형 소프트웨어에 힘이 실리는 것도 비슷한 방향이다. 오피스 365 사업부 소속의 경영진이 직접 오피스 2019를 가리켜 “시간이 멈춘” 제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빠른 업데이트와 AI 기반 기능이라는 구독형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집중 강조하고 있다. 다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AI로 무장한 오피스 365의 경쟁자는 오피스 2019
일반 사용자 대상 윈도우 구독 모델 나오나… “마이크로소프트 365 컨슈머 담당 채용 공고”
맥 앱 스토어에 MS 오피스 365 등록… 1개월 무료 체험 포함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9 가격 10% 올린다
미국 교육 현장 파고드는 윈도우 10 팀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공략

또 하나 지난해 큰 화제가 된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 깃허브 인수였다. 최근 옵시디언 등 게임 전문 개발사 인수까지 묶어 보면 개발자나 게이머 등 특정 사용자층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깃허브를 통해 작게는 오픈소스의 잠재력을 윈도우에 결합하고, 거시적으로는  애저 클라우드나 AI 관련 개발 과정에서 전 세계 개발자의 힘을 빌릴 수 있는 든든한 기술적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후, 깃허브의 목적지는 어디?
'기트와 깃허브' 활용으로 본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소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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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약속 지킬까?” 마이크로소프트, CRPG 개발사 옵시디안과 인엑자일 인수
10주년 맞이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자체 스트리밍 TV 서비스에 주력하는 애플, 2019년은 변화의 해

마케팅 대표 이사 안젤라 아렌츠가 하차한다. 온라인 쇼핑 시대를 맞아 전통적 오프라인 스토어의 매출이 급락할 때, 아렌츠는 사용자를 더욱 포용하는 방식으로 애플 스토어를 차별화하고, 패셔너블하고 창의적인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기여한 인물이다. 지휘관이 바뀌면서 향후 어떤 식으로든 애플 스토어 전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의 자율주행차 관련 보도가 최근 1, 2년 급격히 준 것에 주목할 만하다. 인력 감축 소식으로 미루어볼 때 개발 규모  제품의 방향이나 형태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애플 뮤직 내 커넥트 기능, 아이튠즈 음원 판매 서비스 등 iOS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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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망할 운명이었던 애플 뮤직 커넥트…필요한 것은 소셜 기능
"음원 판매 접을까?" 애플, 아이튠즈 LP 서비스 축소 시사

일단 2019년 애플의 가장 큰 목표는 자체 스트리밍 TV 서비스 개시다. 애플은 CES 2019에서 서드파티 스마트TV에 아이튠즈를 개방한다고 발표하는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타사와의 협력이 부쩍 늘었다. 애플은 상반기 내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iOS 앱을 맥에서도 쓸 수 있도록 이식하는 장기적인 실험이 성공한다면 사용자층을 더욱 긴밀하게 묶을 수 있고, 플랫폼 간 효율성도 증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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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고려 필요한 구글, 워치와 크롬북은 장기적으로 육성할 듯

오는 3월 구글 메신저 7종 중 하나인 메신저 알로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앱이나 서비스가 여러 개로 중복되며 파편화돼있다는 것이 구글 제품 전략에 대한 일관된 지적이었다. 사용자 고려가 없다는 비난도 계속된다. 데이터 유출 사건 등을 겪고 관리 없이 방치된 구글 플러스는 결국 서비스 종료를 맞게 됐는데, 헌신적인 사용자층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후속 서비스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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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연말 파슬의 스마트워치 사업부를 인수해 애플 워치와는 다른 방향으로 안드로이드 워치OS를 키워갈 의지를 보였다. 최초로 구글 산하에 미래를 설계하고 UI를 결정할 웨어러블 하드웨어 부서를 두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밖에 크롬북도 구글이 윈도우에 대항해 장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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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사의 핵심 사업과 전략은 각기 다르다. 그 가운데에서 핵심 사용자 확보와 관리, 일관된 정책 유지라는 과제와 함께 기존의 성과에만 기대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공통적인 노력을 엿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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