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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아톰 칩 중단…스마트폰 포기하고 5G에 집중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6.05.02
인텔이 스마트폰과 휴대용 태블릿 시장에서 발을 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대변인은 자사가 코드명 소피아(Sofia)와 브록스턴(Broxton)인 모바일 디바이스용 아톰 칩을 즉각 중단한다고 확인했다. 인텔이 지난 달 1만 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자사의 구조 조정 계획의 하나로 버려지는 사업 중 첫 번째가 된 것이다.

이 소식이 처음 전해진 것은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가 포브스 웹 사이트에 올린 기사를 통해서이다.

인텔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브록스턴과 소피아에 투입되었던 자원은 “성과가 더 크고 우리의 전략을 진전시킬 수 있는 제품”에 투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인텔의 모바일 칩 로드맵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인텔의 기존 스마트폰 및 태블릿 전용 칩은 이미 구식이 되었고, 이를 대체할 주요 제품군이 사라진 것. 소피아는 이미 출하를 시작했으며, 브록스턴은 올해로 예정되었던 출시일이 연기된 상태였다.

인텔은 또한 코드명 체리 테일로 잘 알려진 태블릿용 아톰 X5 제품군 역시 서서히 줄이고 있는데, 이 제품군을 대체할 코드명 아폴로 레이크의 펜티엄과 셀러론 칩은 순수 태블릿보다는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미 많은 PC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노트북 또는 투인원 태블릿용으로 체일 트레일 프로세서 대신 스카이레이크 코어 M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다.

이처럼 폼팩터가 빠르게 융합되면서 인텔은 더 이상 태블릿을 별도의 시장으로 보지 않고 있다. 인텔 대변인은 “모바일 컴퓨팅 시장에서 폼팩터의 경제가 점점 흐릿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더는 태블릿을 별도의 영역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인텔의 제품 로드맵은 이런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지금은 베이 트레일과 체리 트레일 기반의 소피아 3G/3GR으로 태블릿 고객을 계속 지원할 것이며, 이후에는 아폴로 레이크와 일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텔이 구조 조정을 진행하며 제품군과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몇몇 제품이 제거 대상 후보로 올랐다. 이미 기존 PC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인텔로서는 모바일 칩을 비중을 줄이는 계획은 현명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인텔은 수십 억 달러를 모바일 사업에 투여했지만, 시장 선도업체인 ARM을 따라잡는 데는 실패했다. 아톰은 극히 소수의 스마트폰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태블릿은 시장은 침체 국면으로 들어섰다. PC 업체들은 태블릿을 노트북과 결합된 하이브리드 제품군으로 바꾸고 있다.

아톰 제품군은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아톰은 넷북의 등장과 함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텔의 모바일 칩 업데이트는 정해진 기한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으며, 최신 아톰 칩은 2013년 서버용으로 출시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인텔의 모바일 전략은 현재 5G와 연결되어 있으며, 기존에 소피아와 브록스턴에 투여되었던 자원은 5G 칩과 모뎀 개발에 투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4G 네트워크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5G 네트워크는 2020년경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네트워크로의 이전은 디바이스의 개발 방식을 바꿔 놓을 수 있다. 5G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넘어서 PC와 가정 자동화 디바이스, 로봇, 드론, 웨어러블, 산업용 사물 인터넷 디바이스 등에 한층 빠른 모바일 연결 기능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5G에 집중하는 전략은 핵심 모바일 임원인 아이샤 에반스가 유임된 것도 설명해 준다. 한 해 동안 인텔 모바일 칩 사업을 이끌었던 에반스는 지난 달 초 인텔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반스는 5G 전문가로 이미 이 분야의 인텔 전략을 구상해 놓은 상태이다. 현재로서는 역할이 불분명하지만, 앞으로 계속 인텔에 남아 있을 것이다.

한편, 앞으로도 인텔의 핵심 사업 분야는 제온 서버 칩과 클라우드 컴퓨팅, FPGA, 광실리콘 분야가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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