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 웹서비스

“UX 디자인, 혁신을 창조하다”UX World 2014 Fall 컨퍼런스

이수경 기자 | ITWorld 2014.11.12
최근 UX의 영향력은 특정 산업과 서비스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UX는 인터넷 서비스와 모바일 기기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와 커머스, 각종 상품개발 영역에서도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1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 BC에서 한국 IDG의 주최로 열린 ‘제4회 UX World 2014 Fall”컨퍼런스에서 UX와 디자인적 사고에 기반을 둔 혁신을 논의하고 선진 기업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 UX 전문가 및 실무자가 만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한 페이팔, 아마존, 구글, 메이요클리닉, 이마트, 우아한형제 등 국내외 연사진이 참여했다.

사용자 경험 이해하기
기조연설자로 나선 LG전자의 MC연구소 최진해 UX 실장은 “UX 디자인의 본질은 단순함에 기반을 두며, 사용자를 이해하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UX를 고려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지(빈도수), 둘째, 남녀노소 누구나 직관적으로 조작이 가능한지(쉬운 사용성), 셋째, 사용자의 행동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여부다(가치)”라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특히 일관적인 UX 디자인을 설계할 수 있는 기업만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제품과 플랫폼에서든 사용자에게 일관적인 UX를 제공할 수 있는, 일종의 ‘디자인 철학’과 이에 기반을 둔 조직만의 디자인 공식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진해 실장은 자신의 연구소 사례를 들며 실제로 핵심 UX요소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방법론을 설명했다. 최 실장은“UX 디자인 설계의 좋은 예와 나쁜 예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항상 직원들과 해당 내용을 공유한다”며,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목록 시스템도 고안했다. 이 데이터는 서버에 동기화되며, 빅데이터 측면에서 디자이너들이 어느 요소에 취약한지를 추적하고, 해당 취약점을 보완하도록 하는 교육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션은 구글 UX디자인 리드 알렉스 쿡이 맡아 매터리얼 디자인 사례를 통한 UX 디자인의 목표를 설명했다.

알렉스 쿡은 매터리얼 디자인의 원칙에 대해, “현실 속에서도 종이를 만지는 듯한 UX를 적용하고자 했다. 즉, 기존 종이에서의 경험을 계승하면서도, 실제로 사용자가 작동할 수 있는 요소를 명확하게 보여주려고 했다”며, “사용자가 UI를 통해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지를 이해하고, 이에 따르는 모션, 폰트 크기, 색상, 카드 디자인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쿡은 특히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디자인 요소들을 강조했다. 쿡은 “사용자가 어떤 것을 조작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명암이라는 요소를 사용했으며, 다양한 플랫폼에 일관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려는 것에 주안을 뒀다”며, “특히, 적절한 모션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조작하고 있는지를 인지하게 되는 순간 완벽한 기기 통제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디자인하라
한편, 헬스케어 서비스 디자인 부문의 선두주자인 메이요 클리닉의 이노베이션센터 소속인 서비스 디자이너 엘리슨 매튜스는 은 UX 자체보다는 서비스 리디자인을 강조했다.

병원은 ‘질병’을 없애는 것에 목표를 두지만, 일반인들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자신이 건강하다고 여긴다. 즉, 의사는 혈압 수치를 낮추기 위한 각종 처방을 내리지만, 사실 환자가 원하는 것은 엄마, 아내, 동료 등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다. 그러나 기존 의료 시스템에서는 병원이 제공하려는 서비스와 환자가 원하는 서비스가 달라 이를 개선하면서도 하나의 통합적인 플랫폼에서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했다.

매튜스는 “서비스는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합리적인’ 서비스를 ‘합당한’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려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튜스는 ‘정의 – 평가 – 등급화 – 홍보 – 후속 관리’의 5가지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튜스는 메이요 클리닉 시스템을 예시로 들며, “우선 자사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들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한다(정의). 그 가운데 혈압이 기준치 이상으로 낮거나, 최근 몸무게가 급증한 사용자를 분류한 뒤(검출), 의사 상담, 영양사 상담, 운동 프로그램 설정 등 해당 환자의 상태에 따른 치료 등급을 나눈다(등급화). 해당 환자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난 뒤(홍보), 사후에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후속 관리)“라고 설명했다.

좋은 UX에 필요한 것 : 협력, 장기적인 플랜 그리고 ‘이유’
한편, 신세계 온라인사업부문 김연수 UI/UX팀장은 정말 좋은 UX조직이 되는 데 필요한 것으로 “독창적이면서도 포괄적인 비전 설정과 그 달성을 목표로 하되, 장기적으로 승부를 내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UX는 단기적으로 완성될 수 없다며, 브랜드에 대한 사용자의 다양한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어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아마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이 박은 상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 프로세서에서 유념해야 할 요소들을 공유했다. 제이 박은 “상품 기획 부서, 디자인 부서, 개발 부서가 순차적인 프로세스에 따른 서비스를 개발하기보다는, 다 같이 협력하여 가치를 공유하고 의견을 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서는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소비자는 제품을 만든 ‘이유’에 공감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우아한 형제들의 CMO인 장인성 이사는 배달의 민족의 사용자 경험 전략에 대해 발표했으며, 페이팔의 현주 리 UX 리드는 디자인적 사고를 통한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UX World 2014 Fall 컨퍼런스는 지난해 UX World 2013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기획된 시리즈로, UX World는 매회 글로벌 및 국내 UX 기업의 연사진이 대거 참여하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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