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MS, 고객 경험 담당 부서 신설… UI 전문가 줄리 라슨그린 책임자로 임명

Woody Leonhard | InfoWorld 2014.02.26
IT 블로그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사 이동으로 시끌벅적하다. 서피스부터 엑스박스까지 모든 윈도우 하드웨어를 책임지고 있던 줄리 라슨그린이 최고 경험 책임자(Chief Experience Officer)가 된 것이다. 사업부도 치 루가 맡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그룹 아래의 ‘My Life & Work’ 팀이며, 보고도 나델라에게 직접하지 않고 치루에게 하게 된다. 사실 직책도 소속팀도 처음 들어보는 것인데, 그도 그럴 것이 둘 다 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여러 미디어의 보도는 라슨그린이 나델라의 실권 장악 과정에서 강등됐으며, 노키아에서 돌아와 사티아의 오른 팔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테판 엘롭을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처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관점에서 이런 추측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새로운 직책은 사업부를 가리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라슨그린의 경영 능력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느냐에 관계없이 줄리 라슨그린은 전임 윈도우 개발 책임자인 스티브 시노프스키의 뒤를 있는 재능 있는 인터페이스 디자이너이다. 라슨그린은 1997년 시노프스키의 오피스 팀에 합류에 오피스 XP와 2003, 2007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맡았다. 그리고 젠슨 해리스와 함께 오피스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전환점이 된 오피스 2007의 리본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적용했다.

이후 라슨그린은 오피스 팀을 떠나 윈도우 팀에서 시노프스키와 합류해 윈도우 7을 만들어 낸다. 관점에 따라 평가는 다르겠지만, 필자는 윈도우 7이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중 가장 뛰어난 UI를 가졌다고 평가한다. 라슨그린과 해리스는 호불호가 갈리는 윈도우 8 인터페이스의 많은 부분을 맡았으며, 이 때문에 라슨그린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 않을 수는 있다.

지난 2012년 11월 시노프스키가 갑자기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면서 라슨그린은 윈도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맡게 된다. 당시는 스티브 발머의 ‘하나의 마이크로소프트’ 계획이 준비되고 있었으며, 라슨그린의 임명은 한시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7개월 후 스티브 발머의 전략이 현실화되고, 라슨그린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 내세우는 디바이스 부문을 맡게 된다.

이 당시 라슨그린의 책임 범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드는 크고 작은 모든 하드웨어의 개발과 공급망, 그리고 모든 게임과 음악, 비디오, 기타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하는 스튜디오 경험을 포함하는 것이었고, 사람들은 왜 인터페이스 디자이너 출신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를 넘어서 이렇게 많은 영역을 맡기는지에 대해 의아해 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줄리 라슨그린이야 말로 스티브 발머의 뒤를 이을 후계자라고 추측할 정도였다.

라슨그린이 하드웨어를 맡은 기간은 매우 짧다. 지난 해 9월 스티브 발머는 노키아 인수와 관련된 메모에서 하드웨어 책임자와 관련해 스테판 엘롭과 라슨그린을 함께 언급했다. 스테판 엘롭은 디바이스 및 스튜디오 사업부를 포함하는 확장된 디바이스를 팀을 맡고 CEO에게 직접 보고하며, 줄리 라슨그린은 현재 직책을 그래도 유지하며 엑스박스와 서피스 출시에 집중한다는 것이었다.

줄리 라슨그린은 엔지니어, 그것도 뛰어난 UI 엔지니어이며, 이제 UI 엔지니어링을 책임지는 위치로 복귀한다. 여기에 젠슨 해리스까지 가세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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