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밥 무글리아 사퇴...원인 두고 의견 분분

Paul Krill | InfoWorld 2011.01.11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및 툴 사업부 사장 밥 무글리아가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란 분석부터 단순한 임원 교체라는 분석까지 이에 대한 추측과 분석이 무성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만 23년을 일한 베테랑인 무글리아가 올 여름 물러나는 것은 CEO 스티브 발머가 1월 10일 직워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알려졌다. 스티브 발머는 “밥 무글리아와 나는 사업 전체와 우리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이런 맥락에서 지금이 서버 및 툴 사업부에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버 및 툴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대변동의 이유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분석은 다양하다. 포레스터의 제프리 하몬드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움직이지 못했다는 일부 실패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애저 플랫폼은 순항하고 있지만, 경재업체인 아마존의 EC2를 보면 필요한 만큼 빠른 속도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

 

또한 지난 해 가을 무글리아가 밝힌 실버라이트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당시 무글리아의 발언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실버라이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하몬드는 “지금은 회복됐다고 보지만, 당시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상당한 문제를 야기하는 실수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강조한 발머의 메모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무글리아의 옛 동료이기도 한 롭 호위츠는 갑작스런 사임이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 무글리아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랜 기간 일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호위츠는 “무글리아는 23년을 일했다. 시간적으로 물러나야 할 요소가 있을 수도 있고, 본인이 다른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전반적으로 무글리아는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무글리아는 기존 사용자 이탈을 불러올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추진하는 등 내부적으로 갈등이 많은 사업을 추진해야 했고, 이런 와중에도 기존 시스템 관리를 위한 시스템 관리 툴 사업을 유지해야 햇다는 것. 호위츠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사업 두 가지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것은 굉장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IDC의 애널리스트 알 힐와는 무글리아의 퇴임이 후계자를 둘러싼 내부 경쟁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힐와는 “바람이 어디로 부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떠나기도 하고 남기도 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기업이며, 경영진의 관점에서는 GE나 IBM 가타은 대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후계 전략을 일찍부터 개발한다. 힐와는 “스티브 발머가 후계자를 키우기 위해 내부 인물보다는 외부에서 누군가를 데려오는 것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클라우드 컴퓨팅을 맡고 있던 레이 오지를 떠나보내고, 이를 무글리아에게 맡긴 것도 내부 경쟁을 유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것. 또한 실버라이트가 무글리아의 사임에 한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힐와는 경영진의 교체는 일반 고객에게는 그저 “쇼가 진행되는 것”에 불과하다며, “결국에는 고객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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