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8

'생태계 만들거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면 죽는다...기로에 선 스마트폰 제조업계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기기를 포함한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거나, 아니면 아예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지거나'. 현재 스마트폰 제조사는 가혹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Credit: 마이크로소프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애널리스트 로베라 코자는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처럼 하드웨어를 넘어선 가치를 전달하거나 혹은 삼성처럼 '규모의 경제'을 실현한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다. 이 중 하나도 달성하지 못한 업체는 시장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일까? 블랙베리가 그 후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블랙베리 CEO 존 챈은 일부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철수 예상과는 달리 하드웨어에 집중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내에 스마트폰 신제품 2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휴대폰 관련 부서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코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고객을 위해 루미아(Lumia) 제품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는 이미 패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블랙베리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나마 상황이 최악은 아니다. 가장 힘든 업체는 이들 수준의 시장점유율에 갖고 있으면서, 의지할 수 있는 대형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사업이 없는 업체다. 코자는 'HTC'를 지목했다. HTC의 주력 스마트폰 '원(One)'은 계속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HTC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사업을 축소하거나 접는다면 다른 업체에는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된다. 가트너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단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앞으로도 당분간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주춤한 이유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시장이 수년간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소비자의 기기 교체 수요에 의존해 매출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이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 간 기술적 차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애플의 최신 제품도 본질에서는 4년 된 설계에 1년 전 디자인을 입힌 것이다. 스마트폰을 교체해야 할 이유가 없다. 가트너 자료를 보면, 이제 소비자 대부분은 평균 2.5년마다 스마트폰을 교체한다. 개발도상국 시장은 이보다 약간 짧다.

상황이 바뀌면서 업계도 제품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지난 6년간 격년으로 아이폰 신제품과 아이폰 S 모델을 선보인 애플은 이 주기를 3년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생산에서 한발 물러나 보안이나 관리 같은 소프트웨어 기능에 집중하기로 한 것도 이런 상황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코자는 "자체 생산하는 스마트폰이 없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업체는 고객의 관심을 잡아끌 다른 자산을 갖고 있다. 최근 사티야 나델라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대화형 비서 '코타나(Cortana)'가 대표적이다. 크로스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제품에 집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타나는 윈도우 10과 안드로이드, 애플 iOS 등에서 모두 실행할 수 있다.

코자는 "스마트폰 시장에는 새로운 업체를 위한 공간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소비자의 상당수는 여전히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고 이들은 잠재적인 휴대폰 업그레이드 고객이다. 더구나 개발도상국 시장은 제품 교체 주기가 평균보다 짧다.

코자는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샤오미처럼 마이크로맥스(Micromax)나 위코(Wiko) 같은 다른 로컬 선두업체의 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맥스 인포매틱스는 인도 기업이고, 프랑스 업체인 위코는 남유럽과 인도네시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6.06.08

'생태계 만들거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면 죽는다...기로에 선 스마트폰 제조업계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기기를 포함한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거나, 아니면 아예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지거나'. 현재 스마트폰 제조사는 가혹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Credit: 마이크로소프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애널리스트 로베라 코자는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처럼 하드웨어를 넘어선 가치를 전달하거나 혹은 삼성처럼 '규모의 경제'을 실현한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다. 이 중 하나도 달성하지 못한 업체는 시장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일까? 블랙베리가 그 후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블랙베리 CEO 존 챈은 일부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철수 예상과는 달리 하드웨어에 집중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내에 스마트폰 신제품 2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휴대폰 관련 부서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코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고객을 위해 루미아(Lumia) 제품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는 이미 패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블랙베리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나마 상황이 최악은 아니다. 가장 힘든 업체는 이들 수준의 시장점유율에 갖고 있으면서, 의지할 수 있는 대형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사업이 없는 업체다. 코자는 'HTC'를 지목했다. HTC의 주력 스마트폰 '원(One)'은 계속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HTC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사업을 축소하거나 접는다면 다른 업체에는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된다. 가트너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단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앞으로도 당분간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주춤한 이유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시장이 수년간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소비자의 기기 교체 수요에 의존해 매출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이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 간 기술적 차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애플의 최신 제품도 본질에서는 4년 된 설계에 1년 전 디자인을 입힌 것이다. 스마트폰을 교체해야 할 이유가 없다. 가트너 자료를 보면, 이제 소비자 대부분은 평균 2.5년마다 스마트폰을 교체한다. 개발도상국 시장은 이보다 약간 짧다.

상황이 바뀌면서 업계도 제품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지난 6년간 격년으로 아이폰 신제품과 아이폰 S 모델을 선보인 애플은 이 주기를 3년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생산에서 한발 물러나 보안이나 관리 같은 소프트웨어 기능에 집중하기로 한 것도 이런 상황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코자는 "자체 생산하는 스마트폰이 없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업체는 고객의 관심을 잡아끌 다른 자산을 갖고 있다. 최근 사티야 나델라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대화형 비서 '코타나(Cortana)'가 대표적이다. 크로스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제품에 집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타나는 윈도우 10과 안드로이드, 애플 iOS 등에서 모두 실행할 수 있다.

코자는 "스마트폰 시장에는 새로운 업체를 위한 공간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소비자의 상당수는 여전히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고 이들은 잠재적인 휴대폰 업그레이드 고객이다. 더구나 개발도상국 시장은 제품 교체 주기가 평균보다 짧다.

코자는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샤오미처럼 마이크로맥스(Micromax)나 위코(Wiko) 같은 다른 로컬 선두업체의 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맥스 인포매틱스는 인도 기업이고, 프랑스 업체인 위코는 남유럽과 인도네시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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