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탠드버그 인수 포기할 수도 있다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09.11.04

시스코가 화상회의 전문업체인 탠드버그를 3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한 제안을 취소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스코는 여전히 미래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으로 비디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스코의 최고 전략 담당 임원인 네드 후퍼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이번 인수가 취소될 것이란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후퍼는 관련 위험요소와 비용을 강조하며, 인수합벼은 결국 재무적으로 합리적이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또 “전제조건은 시스코가 항상 회계적으로 신중하게 움직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1일, 시스코는 탠드버그를 당시 주가와 비슷한 주당 153.5크로노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합의는 만장일치로 탠드버그 이사회를 통과했지만, 11월 9일까지 주주 90%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탠드버그 주식의 약 24%를 보유한 주주들이 이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탠드버그가 독자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지만, 시스코나 다른 업체로부터 더 나은 조건의 제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에는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한 한 보도를 통해 시스코가 인수조건을 올리는 것보다는 제안을 취소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시스코는 지난 3년 동안 자사 네트워킹과 사업에서 비디오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에게는 의외의 소식이었다.

 

시스코는 자사 HD 화상회의 시스템의 텔레프레즌스 제품군을 확대해 왔으며, 자동화된 비디오 편집 및 출력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셋톱박스 업체인 사이언티픽 아틀란타를 70억 달러에, 미니 캠코더 업체인 퓨어디지털을 5억 9,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시스코는 탠드버그의 제품과 기술을 자사의 협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통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후퍼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인수의 잠재적인 가치가 위험이나 비용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위험과 비용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우선 시스코로서는 처음으로 유럽의 상장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고, 탠드버그의 노르웨이와 영국 운영을 통합해야 하는 복잡함도 적지 않은 과제다. 또한 환전 관련 비용이 전체 비용에 1억 달러 가까이 추가된다는 것도 문제이다.

 

후퍼는 이번 거래는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시스코가 제시한 조건이 탠드버그의 7월 15일 이전 주가에 38%의 프리미엄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코의 탠드버그 인수에 대해서는 이 시기에 처음 언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무적인 안정성을 강조하고 인수의 잠재적 가치를 내려 잡으면서 후퍼는 만약 마감 시한까지 주주의 승인을 얻지 못하거나 인수조건을 높여야 하는 장애가 생기면 거래에서 한발 물러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tephen_lawso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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