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7

IDG 블로그 | 서피스 때문에 진창에 빠진 마이크로소프트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컨슈머 리포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제품군을 추천할 수 없었고,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체면을 구겼다. 이 거대 소프트웨어 회사가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단순한 하드웨어를 만들 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좋았다. 하지만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재난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사건은 미국 소비자 연맹이 발행하는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제품에 부여했던 ‘추천’ 마크를 떼버린 것이다. 그것도 제품 하나가 아닌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제품에서. 도대체 얼마나 나빴길래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25%의 마이크로소프트 노트북 및 태블릿이 소유한 지 2년이 끝나갈 무렵에 문제를 드러냈다”라고 밝혔다. 컨슈머 리포트는 절대로 광고를 받지 않는 소비자 제품 리뷰 출판물로 잘 알려져 있다.

4대 중 1대가 1년이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노트북 PC가? 이 정도면 갖다 버려야 한다.

필자는 노트북에 보통 리눅스를 구동하지만, 이들 노트북 대부분은 처음에 윈도우가 설치되어 온다. 사무실에는 델이나 HP, 레노버 등의 노트북 대여섯 대가 있는데, 최신 제품부터 10년 된 것까지 다양하다. 이들 모두 잘 돌아가고 있다. 수년 동안 수백 대의 노트북을 리뷰했지만, 올 때부터 죽어 있었던 한 대를 빼고는 하드웨어 문제는 없었다. 필자의 첫 번째 휴대형 컴퓨터는 1984년 출시된 무게 11kg짜리 케이프로 2(KayPro 2)인데, 30년이 넘은 이 노트북은 아직도 건재하며 5.25인치 플로피 드라이브도 잘 동작한다.

2년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합리적인 질문을 하나 던져보겠다. 이런 예측이 얼마나 믿을만한 것인가? 글쎄, 컨슈머 리포트가 서피스의 끔찍한 통계를 마법사 모자 속에서 그냥 끄집어낸 것은 아니다. 로이터가 보도했듯이 “컨슈머 리포트는 9만 명의 태블릿 및 노트북 소유자를 조사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디바이스 보유자의 약 25%가 보유한 지 2년 말 즈음에 문제에 봉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평범한 사용자만 이런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월드 컬럼니스트 우디 레온하드는 필자가 리눅스를 아는 만큼 윈도우를 잘 아는 사람이지만, 수많은 서피스 펌웨어 및 하드웨어 수정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문제란 바로 엉성하게 설계하고 만든 컴퓨터 장비라는 것이다.

필자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 물론 필자는 서피스 제품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IT 종사자들이 그렇듯이 필자 역시 지인들에게는 컴퓨터 전문가로 통하기 때문이다. 서피스 디바이스를 고쳐달라는 요청을 수없이 받았다. 만약 윈도우 10의 문제라면, 보통은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서피스의 문제라면, 필자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지원 포럼을 뒤져야 하고,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사실 필자는 구글 검색이 제공하는 기술 지원에 능숙할 뿐이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서피스 랩톱에 진짜 하드웨어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해 보자. 행운을 비는 수밖에 없다. 이쪽 방면의 최고 전문가인 아이픽스잇(iFixit)은 “서피스 랩톱은 노트북이 아니다. 접착제로 가득 찬 괴물이다. 업그레이드할 수 있거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말 그대로 부수지 않고는 열 수 없다”라고 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모든 것을 부인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 담당 부사장 파노스 파네이는 “컨슈머 리포트를 존중하지만, 이번 결과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서피스 제품군의 품질과 안정성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으며, 지금이 서피스를 구매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를 변호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발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전문가 폴 써롯은 파네이가 1세대 서피스 북과 서피스 프로의 반품률이 높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1015년 말 출시 이후 서피스 북은 17%, 서피스 프로 4는 1년 반 동안 16%의 반품률을 기록했다. 사실 이 수치는 컨슈머 리포트의 25%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파네이는 또 “서비스의 NPS(Net Promoter Score)가 OEM 업체의 제품보다 늘 높았다”고 주장한다. 이점은 써롯도 지적했듯이, NPS는 고객 만족도를 측정하는 것이지 안정성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 브랜드의 충성 고객이나 상당한 돈을 쓰는 사람들의 경우, 제품 자체와 관계없이 자신들이 선택한 제품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만약 윈도우 10용 고급 노트북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델 XPS 15나 HP 스펙터 x360, 5세대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을 추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제품군으로 필자의 신뢰를 얻은 적이 없고, 필자는 서피스 제품군을 구매해야 할 아무런 근거도 알지 못한다.  editor@itworld.co.kr


2017.08.17

IDG 블로그 | 서피스 때문에 진창에 빠진 마이크로소프트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컨슈머 리포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제품군을 추천할 수 없었고,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체면을 구겼다. 이 거대 소프트웨어 회사가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단순한 하드웨어를 만들 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좋았다. 하지만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재난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사건은 미국 소비자 연맹이 발행하는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제품에 부여했던 ‘추천’ 마크를 떼버린 것이다. 그것도 제품 하나가 아닌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제품에서. 도대체 얼마나 나빴길래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25%의 마이크로소프트 노트북 및 태블릿이 소유한 지 2년이 끝나갈 무렵에 문제를 드러냈다”라고 밝혔다. 컨슈머 리포트는 절대로 광고를 받지 않는 소비자 제품 리뷰 출판물로 잘 알려져 있다.

4대 중 1대가 1년이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노트북 PC가? 이 정도면 갖다 버려야 한다.

필자는 노트북에 보통 리눅스를 구동하지만, 이들 노트북 대부분은 처음에 윈도우가 설치되어 온다. 사무실에는 델이나 HP, 레노버 등의 노트북 대여섯 대가 있는데, 최신 제품부터 10년 된 것까지 다양하다. 이들 모두 잘 돌아가고 있다. 수년 동안 수백 대의 노트북을 리뷰했지만, 올 때부터 죽어 있었던 한 대를 빼고는 하드웨어 문제는 없었다. 필자의 첫 번째 휴대형 컴퓨터는 1984년 출시된 무게 11kg짜리 케이프로 2(KayPro 2)인데, 30년이 넘은 이 노트북은 아직도 건재하며 5.25인치 플로피 드라이브도 잘 동작한다.

2년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합리적인 질문을 하나 던져보겠다. 이런 예측이 얼마나 믿을만한 것인가? 글쎄, 컨슈머 리포트가 서피스의 끔찍한 통계를 마법사 모자 속에서 그냥 끄집어낸 것은 아니다. 로이터가 보도했듯이 “컨슈머 리포트는 9만 명의 태블릿 및 노트북 소유자를 조사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디바이스 보유자의 약 25%가 보유한 지 2년 말 즈음에 문제에 봉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평범한 사용자만 이런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월드 컬럼니스트 우디 레온하드는 필자가 리눅스를 아는 만큼 윈도우를 잘 아는 사람이지만, 수많은 서피스 펌웨어 및 하드웨어 수정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문제란 바로 엉성하게 설계하고 만든 컴퓨터 장비라는 것이다.

필자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 물론 필자는 서피스 제품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IT 종사자들이 그렇듯이 필자 역시 지인들에게는 컴퓨터 전문가로 통하기 때문이다. 서피스 디바이스를 고쳐달라는 요청을 수없이 받았다. 만약 윈도우 10의 문제라면, 보통은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서피스의 문제라면, 필자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지원 포럼을 뒤져야 하고,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사실 필자는 구글 검색이 제공하는 기술 지원에 능숙할 뿐이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서피스 랩톱에 진짜 하드웨어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해 보자. 행운을 비는 수밖에 없다. 이쪽 방면의 최고 전문가인 아이픽스잇(iFixit)은 “서피스 랩톱은 노트북이 아니다. 접착제로 가득 찬 괴물이다. 업그레이드할 수 있거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말 그대로 부수지 않고는 열 수 없다”라고 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모든 것을 부인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 담당 부사장 파노스 파네이는 “컨슈머 리포트를 존중하지만, 이번 결과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서피스 제품군의 품질과 안정성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으며, 지금이 서피스를 구매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를 변호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발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전문가 폴 써롯은 파네이가 1세대 서피스 북과 서피스 프로의 반품률이 높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1015년 말 출시 이후 서피스 북은 17%, 서피스 프로 4는 1년 반 동안 16%의 반품률을 기록했다. 사실 이 수치는 컨슈머 리포트의 25%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파네이는 또 “서비스의 NPS(Net Promoter Score)가 OEM 업체의 제품보다 늘 높았다”고 주장한다. 이점은 써롯도 지적했듯이, NPS는 고객 만족도를 측정하는 것이지 안정성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 브랜드의 충성 고객이나 상당한 돈을 쓰는 사람들의 경우, 제품 자체와 관계없이 자신들이 선택한 제품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만약 윈도우 10용 고급 노트북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델 XPS 15나 HP 스펙터 x360, 5세대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을 추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제품군으로 필자의 신뢰를 얻은 적이 없고, 필자는 서피스 제품군을 구매해야 할 아무런 근거도 알지 못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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