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어도비, 아크로뱃 소스코드와 290만 고객 정보 유출

Lucian Constantin | IDG News Service 2013.10.04
해커들이 어도비 시스템의 내부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입해 어도비 제품군의 일부 소스코드와 함께 290만 고객의 정보를 훔쳤다.

어도비 CSO 브래드 아킨은 "어도비 보안팀이 10월 3일 자사의 네트워크에서 지능적 공격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블로그에 게재했다.

지금까지 어도비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290만의 어도비 고객 아이디와 암호화된 비밀번호, 고객 이름과 암호화된 신용카드, 체크카드 번호와 만기날짜 등을 훔쳤다.

어도비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자체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자들은 2013년 9월 11일부터 9월 17일 사이에 특정 고객 정보를 빼냈으며, 시간 상으로 소스코드까지 빼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객정보와 계정을 훔친 공격자들과 소스코드를 훔친 공격자들이 동일인인지는 명확치 않다.

어도비는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정보를 도난당한 미국 기반의 1년 무료 회원 고객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어도비 아이디 계정의 비밀번호를 리셋 절차를 밟게했다.

어도비는 고객 지불 결제 프로세싱을 맡고 있는 은행들에게 경고하고, 이 사건을 외부 협력업체와 사법당국과 공조하고 있다.

아킨에 따르면 해커들은 많은 어도비 제품들 가운데 어도비 아크로뱃, 콜드퓨전, 그리고 콜드퓨전 빌더의 소스코드에 접속했었다고.

아킨은 블로그에 "이번 사건으로 고객들이 추가적으로 위험에 처해질 지는 알 수 없다"며, 어도비 제품에서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공격하는 제로데이 공격이 더 증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아킨은 이번 사건에 대해 홀드 시큐리티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저간에 떠도는 도난당한 비즈니스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업체인 홀드 시큐리티 CIO 알렉스 홀든은 "40GB 이상의 어도비 아크로뱃과 어도비 콜드퓨전 제품군의 소스코드가 들어있는 암호화된 데이터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홀든은 이 데이터들은 기업신용평가기관 D&B(Dun and Bradstreet), 법률정보 온라인 서비스 업체 렉시스넥시스(LexisNexis), 그리고 크롤 백그라운드 아메리카의 시스템에 침투해 주요 데이터를 빼낸 사이버범죄자들이 사용해 온 서버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8월 초 발생했지만 해커가 소스코드를 분석했는지 그것을 어떤 목적에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홀드시큐리티는 도난당한 소스 코드의 잠재적인 보안 위험은 없다는 어도비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홀드시큐리티 측은 블로그를 통해 "어도비 제품군은 전세계 대부분의 최종 사용자 기기와 많은 기업 및 정부 서버에 설치됐다"며, "우리는 특정 소스코드로부터 데이터의 특정 사용처를 알지 못했지만 암호화 알고리즘과 다른 보안 스키마, 그리고 소프트웨어 취약점이 노출된 것이라면 정말 무섭다"고 전했다.
"이번 데이터 유출 사건은 기업 데이터 보호를 우회하기 위해 사용된다면 궁극적으로 이번 사건은 바이러스, 악성코드, 취약점의 새로운 세대를 전개될 문이 열린 것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빛스캔 전상훈 CTO도 홀드시큐리티의 의견과 일치했다.

"소스코드가 저장된 서버가 침입 당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플러그인에 대한 소스코드도 함께 유출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PDF 소스코드 유출은 앞으로 매우 강력하고 심각한 APT 유형의 공격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훈 CTO는 "이런 PDF 소스코드 유출은 더욱 정교화된 메일을 통해 APT 공격에 이용할 수도 있으며, 플러그인에 대한 문제들은 앞으로 웹을 통한 대량 감염에 즉시 이용되는 상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향후 심각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자바를 통한 악성코드 감염 시도가 전체 공격 종류 가운데 다수를 차지했으나 앞으로 어도비 플러그인에 대한 공격이 극도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 CTO의 전망이다.

어도비는 어도비 리더 제품도 감염됐는 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주지 않았다. 또한 이번 정보 유출 사건의 원인이 암호 키 또는 서명 인증서를 도난 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어도비의 내부 컴퓨터 시스템이 해킹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격자들은 지난해 어도비 코드 서명 서버에 침투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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