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해진 포털 "관료화는 NO">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2.16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포털 업체들이 기업 규모가 점점 성장함에 따라 수반될 수 있는 관료화와 경직화를 막으려고 갖은 방안을 짜내고 있다.

 

   기업이 커진 만큼 벤처기업 특유의 장점인 수평적 조직문화와 창의성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9년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NHN이 지난해 매출이 인터넷기업 최초로 1조 원을 넘어서며 1조 2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대기업의 풍모를 갖췄다. 직원도 3천300여 명에 달하고 조직도 방대해졌다.

 

   이처럼 NHN은 지난해 홍보실 내에 사내 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해 사내 문화를 관장토록 했다.

 

   이전에는 언론홍보팀이 관련 업무를 담당했지만, 전문적인 팀에서 인터넷기업의 원동력인 참신한 사내 문화 창출에 힘을 쏟도록 것이다.

 

   NHN은 또 석 달 전부터 회의시스템을 대폭 개편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각 회의에 각 부서의 책임자급들을 참석시켜 회의의 생산성을 높이도록 한 것.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16일 "조직이 분화되고 포털이 서비스가 많은데다 서비스 기획 및 개발, 외부와의 제휴, 마케팅, 홍보 등이 연계돼야 하는 만큼 회의가 잦을 수밖에 없다"면서 "회의마다 결과물을 빨리 내려고 이 같은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빠른 의사 결정 및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다음은 창업 이후 CEO에서부터 일반 사원까지 직급 없이 '님'으로 부르는 문화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문화는 직원이 1천2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음에도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달부터 팀 간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설레는 점심' 제도도 벤처기업의 장점을 살리려는 방안이다.

 

   '설레는 점심'은 매주 2차례 서로 만나기를 희망하는 팀끼리 점심을 함께하는 제도로 각 부서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마련됐다. 비용은 100% 회사가 지원한다.

 

   다음은 또 지난 1월부터 사원들이 직접 받고 싶은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교육협의체가 이를 조정토록 했다. 이밖에 각 사업부문이 업무 특성에 맞도록 자체적으로 사무실 실내장식을 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의 넷츠고에서 출발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11월 중간 결재자가 일정 시간 이상 온라인 결재를 지체하면 차상위 상사로 결재가 건너뛰도록 하는 스피드업 결재시스템을 도입해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였다.

 

   SK컴즈는 또 사내 지식공유 사이트를 운영해 1천200여 명의 직원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내달에는 익명게시판을 개설해 의견 개진이 좀 더 자유롭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업무 외 활동을 하도록 하는 프라이데이 팀플레이(F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분기마다 한 번씩 근무시간에 단체 영화관람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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