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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9, “성능 줄이고 배터리 늘리는” 저전력 모드 도입

Susie Ochs | Macworld 2015.06.30
IT는 타협과 균형의 세계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사용자는 큰 고화질 화면과 많은 RAM 용량을 갖춘 고성능 스마트폰을 원한다. 그러면서도 남은 배터리 표시에 신경쓰거나 그날 그날 배터리를 아껴서 겨우 살아남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iOS 9에는 애플 최초로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는 저전력 모드가 채택됐다. 터치 한 번으로 전력을 최대로 절약할 수 있다. iOS가 백그라운드 활동 앱을 정지하고 성능을 감소시켜 배터리를 완전히 소모하기 전에 추가 3시간을 연장해 준다. 지난 금요일, 맥루머는 스마트폰 성능을 시험하는 긱벤치(Geekbench) 3 앱을 이용해 성능 차이가 얼마나 큰지 수치로 나타냈다.

맥루머는 iOS 9에 맞게 업데이트된 긱벤치 3 앱으로 iOS 9 개발자 베타 버전을 설치한 아이폰 6 플러스를 시험했다. 정상 모드의 아이폰 6 플러스는 싱글 코어 프로세서 테스트에서 1606점, 멀티 코어 테스트에서 2891점을 기록했다. 저전력 모드에서는 약 40%가 줄어든 1019점과 1751점을 각각 기록했다.

긱벤치 앱 점수 차는 아이폰 6 플러스의 작동 수준이 아이폰 5s까지 떨어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저전력 모드의 장점은 성능이 다소 저하되더라도 스마트폰이 꺼지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배터리를 아껴 쓰는 평범한 방법은 아이폰 설정에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라디오를 완전히 끄고 화면 밝기를 최대한 낮추는 것뿐이었다. 이보다 더 절약하려면 설정에서 셀룰러 메뉴로 들어가 LTE 활성화를 끄는 방법이 있다. 또는 아예 비행기 모드로 바꿔버릴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 아이폰이 그저 예쁘장한 아이팟 터치 수준의 기능만 할 뿐이다.

저전력 모드는 위에 언급한 모든 설정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맥루머에 따르면, 저전력 모드를 선택할 경우 아이폰 CPU 속도가 저하되고 이메일 알림을 받을 수 없으며, 백그라운드에서 앱을 새로고침 할 수 없게 되고, 모션 효과나 움직이는 배경화면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사용자가 설정 하나 하나를 고치는 것보다 훨씬 더 간편한 것은 사실이다.

저전력 모드에서 제어할 수 있는 설정 항목이 더 늘어나거나 각각의 설정이 최종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나타낸 그래프 등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일부 사용자는 저전력 모드 때문에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없어도 신경쓰지 않겠지만, 애플 워치를 착용하는 사용자라면 당연히 실망할 수 있다. 저전력 모드를 사용하더라도 꼭 필요한 기능을 켤 수 있도록 고를 수 있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다.

애플이 두께에 집착하는 대신 더 큰 배터리를 채택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다. iOS 9의 저전력 모드로 아이폰 처리 성능이 약간 저하될 수는 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비행기 모드를 켜거나 충전할 곳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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