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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3대 문제 부상” 애플의 소극적인 대응은 여전

Tom Kaneshige | CIO 2009.07.10

아이폰 3GS는 지난 6월 19일 출시 이후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소비자들이 제기한 3가지 주요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3가지 문제점은 바로 우울한 배터리 수명, 과열, 그리고 SMS 취약점이다.

 

그동안 애플은 자사의 기술에 대한 세부사항을 잘 공개하지 않는 편이었으며, 때때로 사용자의 불만에 대한 응답이 느리거나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가트너의 분석가 켄 듈라니는 “애플은 구매자들이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는 이해할 수 있도록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역시 짧은 배터리 수명에 대한 것인데, 애플은 지난 달 WDC에서 아이폰 3GS의 배터리 수명이 향상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 3GS의 배터리는 기존 아이폰 3G보다 30% 이상 향상됐기 때문에 한 번 충전으로 와이파이를 9시간 사용할 수 있고, 10시간 비디오 재생, 30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폰 3G의 배터리보다 물리적으로 조금 더 클 뿐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용자가 아이폰 3GS가 배터리를 엄청 빨리 소진한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문제의 원인으로 소프트웨어가 전력 효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 OS 3.0은 푸시 알림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 때문에 아이폰은 사용하지 않을 때도 계속 바쁘게 돌아가게 되고, 소프트웨어가 이 기능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배터리가 소진되어 버린다는 분석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 문제는 업데이트가 나오기 전에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애플의 대응은? 애플 대변인은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수명은 사용방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용자가 기존 아이폰 3G의 사용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듈라니는 “배터리는 매우 심각한 문제인데, 사용자는 해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될 것만을 알고 있을 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에는 일부 아이폰 3GS가 과열되는 현상을 보였는데, 흰색 모델의 케이스가 거의 갈색으로 변할 정도였다. 하지만 애플은 과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리고 이 가이드라인도 “외부 기온이 너무 높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정 온도에서 사용하라. GPS같이 무거운 애플리케이션을 더운 날 사용하는 것을 피하라”는 식이다.

 

아이폰 3GS의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새로운 SMS 취약점에 대한 것으로, 해커들이 원격에서 소프트웨어 코드를 설치하고 실행해 아이폰 자체를 장악할 수 있다. 보안 전문가인 찰리 밀러는 이런 취약점은 아이폰이 텍스트 메시지를 처리하는 방법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의 심각성은 애플의 계획에도 영향을 미쳐, 애플은 이달 말을 목표로 패치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레스터의 분석가 찰스 골빈은 “SMS 취약점은 감염된 좀비 아이폰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나 과열 문제보다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도 여전히 빈약하다. 취약점이 애플의 문제인지 AT&T의 문제인지도 알려져 있지 않으며, 같은 취약점이 다른 휴대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애플의 이런 빈약한 발표는 듈라니 같은 분석가에게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일이 된다. 듈라니는 아이폰 OS 3.0 SDK가 출시될 때를 예로 들며, “수많은 신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듈라니는 또 아이폰 3GS의 하드웨어 기반 암호화에 대한 성의없는 문서화도 지적하며, “암호화는 그렇게 단순한 단어가 아니다. 어떻게 적용되는가에 대한 것인데, 암호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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