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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2에서 봇물 터진 쿼드코어 스마트폰… “가격∙배터리 이슈 있다”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2.02.28
PC와 같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마침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쿼드코어 스마트폰 도입 활성화까지는 높은 가격과 배터리 소모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는 안드로이드 4.0을 탑재한 쿼드코어 제품들이 대거 소개되고 있다. HTC의 원 X, LG의 옵티머스 4X HD, ZTE의 에라(Ear) 등이 엔비디아 테그라 3 쿼드코어칩을 탑재했고, 화웨이의 에센드 D도 자국 내의 쿼드코어칩을 탑재했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현재 주류인 듀얼코어 폰보다 빠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이 스마트폰들이 성능을 떠나서 전력과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쿼드코어 칩은 일반적으로 듀얼코어 칩보다 가격이 높은데, 이는 스마트폰의 가격도 높아질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가격대가 형성되면 도입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쿼드코어 칩은 배터리 손실 문제도 있다. 인-스탯(In-Stat)의 CTO인 짐 맥그레고는 4G 전파, 고화질 화면, 그리고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통한 리소스가 집적된 앱의 구동이 전력을 많이 소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잭 골드는 스마트폰의 멀티코어 숫자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에 따라 필요한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설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경우에는 멀티코어가 중요하겠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 앱은 가볍고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코어가 4개 까지는 필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칩 제조업체들은 배터리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고 주장한다. 엔비디아는 테그라 3 쿼드코어 칩은 스마트폰의 성능은 크게 높이면서도 ‘놀라운’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비활성화된 코어를 차단하고, 문자 메시지나 음악 재생 같은 부수적인 작업을 위해서 저전력 5번째 코어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테그라 3는 ARM 코텍스-A9 CPU 4개를 사용하며, 이미 아수스 이 패드 트랜스포머 프라임 태블릿에 탑재되어, 긴 배터리 수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태블릿이 스마트폰 보다 무거운 앱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쿼드코어 칩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MWC의 기자회견에서 인텔 CEO 폴 오텔리니는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것은 코어의 개수가 아니라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의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경쟁 업체이자, ARM 기반 칩을 만드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쿼드코어 프로세서 전쟁에서 한 발 물러나, 전력과 가격적인 면 때문에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사이트 64의 애널리스트 나단 브룩우드는 사용자들이 더 빠른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찾기 시작하면, 다시 듀얼 코어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칩 발전과 같이 프로세스 기술도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전력 소비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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