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 퍼스널 컴퓨팅

"누가 더 오래가나?" 웹 브라우저 배터리 벤치마크 테스트

Gordon Mah Ung | PCWorld 2016.06.29


브라우저 환경
테스트는 2개월 전에 시작되었고, 모든 브라우저 버전은 현재 시점과 동일하다. 예를 들어, 이 테스트는 오페라가 전력 절감 모드 버전을 출시하기 전에 시작되었다. 테스트 대상 브라우저는 크롬 50, 파이어폭스 46, 엣지 13.1, 오페라 37,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이다. 오페라 39 베타는 전력 절감 모드를 켜고 테스트하자 페이지가 제대로 로딩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파이어폭스와 오페라가 기본 설정상 플래시를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어도비 플래시 플러그인을 두 브라우저 모두에 똑같이 플래시 21.0.0 버전을 실행했다. 유일한 64bit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였다.

나머지 브라우저는 32bit 버전으로, 64bit 운영체제를 쓰는 사용자라고 해도 기본으로 선택해야 할 버전이다.

테스트 결과
조금은 용두사미일 수 있는 결과를 위해 앞 설명이 길었다. ‘가벼운’ 수준의 브라우저 부하를 건 이번 테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전력 소비량이 적고, 가장 전력 효율적인 브라우저를 만들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 브라우저 버전 13.1이 분명한 승자였다. 엣지 브라우저로 테스트할 때 배터리 유지 시간은 385분을 돌파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의 브라우징 시간보다 거의 1시간이나 긴 수치다.

전력을 많이 먹기로 악명이 높은 구글 크롬은 엣지보다 30분 적게 버텨 2위에 올랐다. 파이어폭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비슷한 수치였고, 오페라는 크롬과 비슷했다.

실망스러운 결과일까?
이보다 훨씬 극적인 차이를 바란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주 발표한 자체 테스트처럼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스트에서는 오픈 인터넷상에서 특별히 설정된 서피스북을 사용해 여러 웹 사이트를 브라우징하며 전력 소비량을 측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라우저 테스트는 엣지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이 36~53% 더 길다는 결과를 나타냈다. 비디오 테스트에서는 엣지가 오페라가 최근 새로 선보인 전력 절감 모드보다 17%가량 전력을 적게 사용했고, 파이어폭스보다는 43%, 크롬보다는 70%나 적은 전력을 사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스트에서는 또한 4개 브라우저 모두의 비디오 스트리밍 시간도 보여주었는데 여기서도 엣지가 1위였다.

게다가 윈도우 10 기기 ‘수백만 대’에서 캡처한 텔레메트리 결과를 공개해 테스트 결과를 뒷받침했다. 여기서 사용자 개개인의 운영체제가 열심히 익명의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수집해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전송했다는 사실에 불쾌해진 사람이 필자 한 명만은 아닐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치를 의심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사실 그 수치는 다양한 브라우저를 쓰면서 체험했던 필자의 경험과도 일치한다. 크롬은 배터리를 빠르게 소모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엣지를 쓰면 훨씬 배터리가 오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느낌일 뿐 객관적 시간을 안정적으로 측정할 방법이 없어 그저 인상이나 느낌 정도에서 그쳤던 것이다. 정말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필자는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로 늘려야만 하는 상황을 빼고는 아직도 크롬을 사용하고 있다.

결론
결론은 이렇다. 필자가 진행한 자체 테스트는 분명히 가벼운 브라우징 작업에서 엣지가 전력 소비에 우위를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테스트만큼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사용자의 브라우징 습관이 저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결코 간단히 말할 수는 없는 문제다. 결과는 매일 바뀔 수도 있다. 만약 게임을 하거나 온종일 아웃룩을 쓴다면, 각각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매우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브라우저는 실행하는 콘텐츠에 제한이 없고, 항상 변화하는 인터넷으로 가는 통로이며, 누구도 매일 똑같은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는 도구다.

플래시와 비디오가 많은 웹 사이트 탭을 온종일 10개씩 열어두는 사람이라면?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인 구글 문서를 8시간씩 쓴다면? 유튜브나 다른 불법 스트리밍 웹 사이트에 오랜 시간 접속할 때 브라우저를 쓴다면? 이 세 가지 사례 모두 배터리 사용시간에 매우 다른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러므로 일반적인 ‘브라우저 배터리 사용시간’ 수치는 전혀 의미가 없다.

브라우저 벤치마크가 여전히 가치가 있을까? 물론이다. 그러나 테스트 기준을 잘 이해하고 있을 때만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테스트 이후에는 가벼운 웹 브라우징과 중간 정도(150니트 수준)의 화면 밝기를 유지할 경우 엣지가 가장 전력 효율성이 높은 브라우저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 그러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다른 브라우저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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