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램버스 합의, 양사에게 윈윈"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0.01.22

삼성전자와 램버스간의 법적 분쟁 타결로 인해 메모리 기술 발전이 한층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과 램버스는 21일 수년 간에 걸쳐 진행되어온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삼성은 향후 5년간 램버스에 미화 7억 달러를 지불하고 2억 달러 상당을 투자하게 된다.

 

램버스는 고속 메모리 아키텍처를 개발 이를 메모리 제조사들에게 라이선스해온 기업이다.

 

이 기술들은  대게 고성능 기기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램버스의 XDR 메모리 아키텍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번 합의로 인해 삼성은 램버스의 지적 재산권을 5년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과 램버스는 또 향후 그래픽 및 모바일 메모리 개발에 초점을 맞춰 공동 작업을 진행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와 함께 서버 및 고속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과의 합의로 인해 램버스가 여타 메모리 제조사들과의 법적 분쟁을 보다 쉽게 타결지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이러한 타결로 인해 램버스가 모바일 및 서버 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사이트 64의 애널리스트 나단 브룩우드는 램버스의 과거ㄱ 분쟁으로 얼룩져 있으며, 또 다수의 소송들을 종결하고 보다 많은 제조사들이 자사의 기술을 채택하도록 밀어붙여야할 처지라고 진단했다.

 

브룩우드는 "신기술 개발 업체에게 있어 중요한 거은 다른 이들이 그 기술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삼성으로서도 램버스와 보다 생산적이고 공식적인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양사에게 도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분쟁의 타결을 램버스와 메모리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상용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

 

램버스는 과거 다수의 메모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이들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에 몇몇 기업들은 램버스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표준화 조직인 JED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과의 특허 공개에 실패했다며 역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램버스가 JEDEC에 일종의 입회기업으로 초빙됐지만 여기에서 얻을 정보를 시장을 독점하는데 활용했다는 주장이었다.

 

램버스는 이외에도 지난 2004년 삼성과 하이닉스, 인피니온 마이크론을 대상으로 이들이 가격을 담합해 램버스 기술을 시장에서 소외되게 만들었다는 내용의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었다.

 

이어 램버는 2005년 인피니온과 합의했으며 이번 삼성과의 합의로 인해 삼성도 소송 리스트에서 빠지게 됐다.

 

에이비앙 시큐리티의 재정 애널리스트 에이비 코헨은, 전세계 최대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이 램버스와 합의함에 따라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헨은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가격 담합 및 비독점 침해와 관련해 입지가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와의 소송에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다른 제조사들이 입장이 달라질 수 이다는 점에서 램버스 입장에서도 조속히 분쟁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는 가격 담합 소송과 관련해 변호가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시간을 끌어오고 있다.

 

포워드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그레고리 왕에 따르면 이는 합의 절차가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는 신호일 수 있고 분석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인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소송을 진행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타결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하이닉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응답을 거부했다. 반면 마이크론 측은 램버스와의 소송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 대변인 댄 프란시스코는 "삼성과 램버스의 합의가 우리의 소송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가격 담합과 관련한 램버스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재판에서 인텔과 PC제조사들이 DDR 메모리를 가격적인 이유로 인해 선택했음을 입증하는 증거가 제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룩우드는 각종 분쟁들의 해결조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램버스의 오랜 소송 역사로 인해 메모리 제조사들이 램버스에 의심을 가지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과의 합의는 램버스에게 힘을 실어주는 양상이라며 또 삼성이 주요 메모리 제조사로서 램버스 기술의 채택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램버스는 최근 휴대기기용 절전형 고속 메모리 인터페이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램버스로서는 삼성을 파트너로 맞이함에 따라 모바일 시장에의 접근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용 메모리 시장은 가격에 대단히 민감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비싼 가격에 포진해온 램버스의 기술이 얼마나 시장에 파고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브룩우드는 삼성 입장에서는 새로운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됐으며 램버스로서는 삼성이라는 원군을 얻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양사에게 모두 이익이라고 평가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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