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민의 엔지니어 2.0 | 2009년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 중간 점검

김효민 | IDG Korea 2009.06.08

2009년도 벌써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이르렀다. 올 초부터 불어 닥친 경제 한파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개운한 분위기에서 업무에 임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고, 아직 그다지 밝지 않은 분위기에 처해있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모든 독자들이 올 초에 세워놓은 목표만 바라보며 열심히 뛸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분위기를 일신해 마음을 가다듬는 다는 차원에서 현재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영역에서는 어떤 비즈니스와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2008년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서는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서 인터넷 이용자 보호 방안과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 서비스에 부합하는 정책수립 지원을 위해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학계 및 업계 전문가에게 인터넷의 주요 이슈와 트렌드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여 우리나라의 “인터넷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10개의 인터넷 비즈니스 키워드는 TV, 신문, 인터넷 공간, 논문 등에서 논의된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40여 개를 수집하여 설문 조사하여 이 중에서 10개를 선별하였다. 설문에 사용된 키워드와 선정된 10대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설문에 사용된 인터넷 비즈니스 키워드

- 모바일, 롱테일, 인터넷광고, Nash Up, 개인화, 인터넷 검열, 스팸메일, 인터넷 포털

- TV포털, UCC, Ajax, 가상세계, 개인정보, 네트워크기반 로봇, 클라우드 소싱, 인터넷 비디오

- Portal Fabric, Semantic Web, 웹 3.0, 악성 댓글/명예회손, 텔레매틱스, 블로그, 크로스미디어

- SOA, 그린 IT, 부정 클릭, IPTV, 네트워크 DVR, 인터넷전문은행, 개방형 API

- 클라우드 컴퓨팅, 인터넷 기업의 M&A, 사이버테러, VoIP, 인터넷 저작권, 인터넷 방송

- 위젯(Widget), 소셜 네트워크, 사이버모욕죄, 인포데믹스, 인터넷 정치

 

선정된 10대 인터넷 이슈

- 모바일, 인터넷광고, 인터넷 포털, 개인정보, 그린 IT, IPTV, 사이버테러, 인터넷 저작권, 사이버 모욕죄, 인터넷 정치

 

이들 10대 인터넷 이슈를 중요도와 시급성을 기준으로 다시 5개로 압축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가 도출되었다.

 

인터넷 관련 이슈 Top 5 : 중요도 기준

1. 개인정보보호 2. 인터넷 저작권 3. IPTV 4. 모바일 5. 인터넷광고

 

인터넷 관련 이슈 Top 5 : 시급성 기준

1. 개인정보보호 2. 인터넷 저작권 3. 모바일 4. IPTV 5. 인터넷광고

 

이제 최종 선정된 인터넷 5대 핵심 이슈에 대해 중요도 순으로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유출

2008년 옥션이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아 약 1,081만 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되었고, GS칼텍스, 하나로텔레콤(SKT 합병 이전), KT, LG파워콤 등의 기업은 사용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했으며, 다음과 NHN은 사용자 정보에 대한 관리 소홀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크고 작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얼룩졌다.

 

이런 개인정보의 유출은 개인 문제로 국한되지 않고 각 개개인의 개인적인 부분뿐 아니라 공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고급정보를 취급하는 특정인의 정보를 악용하여 해당 개인의 기업이나 기관을 사칭하여 필요한 정보를 빼내갈 수도 있을 것이며, 인터넷을 통해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가올 웹 3.0 시대에서의 저작권 문제

웹 2.0이 Read-Write 시대였다면 웹 3.0은 Read-Write-Execute의 키워드로 대변될 것이라고 한다. 그 결과 저작권 문제는 더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P2P, 웹 하드, 포털 등을 이용한 콘텐츠 유통으로 사용자들은 기존의 콘텐츠를 리믹스하여 재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자와 이용자 사이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이 이슈에 대한 정부의 개입도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저작권 문제는 오랜 시간이 걸러야 그나마 조정 가능할 이슈로 보인다.

 

IPTV

오래 전부터 이슈로 제기됐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쉽게 가닥을 잡지 못하는 사항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식 출범하여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과 시행령이 마련되어 기본적인 법적 근거는 마련되었으나, 콘텐츠나 광고 등 서비스 공급업체나 사용자 모두에게 서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모바일

우리나라는 2008년 11월 휴대전화 보급률이 93.6%로 우리나라 휴대전화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매우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규 수익원으로 스마트폰을 말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사용자의 휴대전화 사용 행태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결국 사용자들에게 얼마의 사용료로 어떤 접속 방식을 통해서 어떤 콘텐츠를 어떤 단말기로 제공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리라.

 

문제는 언급한 조건들 하나하나의 선택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그래도 조목조목 따져보는 것 외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에서는 개발자와 고객지원 엔지니어 그리고 마케터가 다시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인터넷 광고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광고 규모는 2008년 약 1조 6,800억 원으로 추정되며, 2011년에는 약 3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광고는 노출형 광고, 검색 광고, 사용자 참여형 광고, 동영상 광고, 문맥 광고, 브랜드 검색 광고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동시에 광고 효과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으나 효과가 없다는 확증이 나올 때까지는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현재 우리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는 한 숨 돌리고 차분하게 내일에 대해서 준비하도록 하자. 비록 찝찝한 마음이 남아있더라도 오늘 준비하지 않으면 나의 내일은 없다는 사실과 우리 엔지니어들이 경험으로 알고 있는 “한 만큼 받는다”는 진리를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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