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3.5 vs. IE8 “무엇을 쓸까?”

J. Peter Bruzzese | PCWorld 2009.05.04

AP7C1D.JPG필자는 매일 컴퓨터 앞에 앉을 때마다 파이어폭스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처음에는 버전 6에서 시작해서 버전 7을 거쳐 최근에는 버전 8을 사용)를 모두 사용하곤 한다. 가끔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몇 년 동안이나 두 가지를 함께 써왔기 때문이다. 필자는 두 가지 브라우저 생활을 하고 있다. 파이어폭스로는 야후와 지메일의 메일 계정을 이용하고 , IE로는 인터넷 뱅킹과 주식 거래 사이트를 이용한다. 두 브라우저 모두 홈페이지는 뉴스 사이트로 되어 있는데, 하나는 심각한 뉴스를 보기 위해 CNN으로 설정했고 , 다른 하나는 흥미 위주의 뉴스를 보기 위해 MSN으로 설정했다. 이렇게 필자처럼 두 브라우저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필자뿐만이 아니다.


그러다 지난 28일에는 파이어폭스를 그만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필자가 집필 중인 ‘윈도우 7 스포트라이트(Windows 7 Spotlight)’를 위해 IE 8에 대한 내용을 쓰면서 그 특징들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 파이어폭스는 한 때 잘 사용하던 브라우저로만 기억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제 아침 필자는 파이어폭스 3.5 베타가 발표됐으며, 많은 부분들이 IE 8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다시 한번 두 브라우저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IE 8과 파이어폭스 3.5의 비슷한 점


우선 각 브라우저의 특징을 살펴보자.


두 브라우저 모두 멀티 탭 기능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IE에서 한번의 클릭으로 새 탭을 생성하는 기능을 좋아한다. 구글의 크롬에도 유사한 기능이 마련되어 있다. 파이어폭스에도 이제 작은 플러스 표시가 추가돼서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작지만 필자가 매우 기다려오던 기능이다).


IE 8에는 인프라이빗 브라우징(InPrivate Browsing)이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 기능은 익스플로러에 이용자의 세션, 쿠키, 임시 인터넷 파일, 열어본 페이지 목록 등의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도록 한다. 공공 컴퓨터를 이용할 때는 인터넷 사용을 마친 후에 열어본 페이지 목록을 일일이 삭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필자가 회의장에서 키오스크 시스템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때 이 기능을 처음으로 사용해 본 후로는 늘 사용하게 되는 편리한 기능이 됐다. 파이어폭스 3도 마찬가지로 프라이빗 브라우징(Private Browsing) 기능이 있어서 방문한 페이지, 자동 완성, 암호, 쿠키, 임시 인터넷 파일 등을 저장하지 않는다.


반면, 두 브라우저 모두 상당히 우려되는 개인 정보 침해 기능도 있다. IE 8의 경우, 추천사이트라는 기능은 이용자가 열어본 목록을 마이크로소프트로 전송해서 관련된 웹 사이트를 비교하고 , 이용자의 즐겨찾기 목록에 관련 사이트를 ‘추천’하는 링크를 제공한다. 많은 이용자들이 이 기능 도입에 찬성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능을 통한 정보를 저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윈도우의 도움말 및 지원센터에는 열어본 페이지 목록에서 삭제된 페이지가 “제품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 일정 기간 복원된다”고 나와 있다. 파이어폭스에는 로케이션 어웨어 브라우징(Location Aware Browsing; 지오로케이션(geolocation)) 기능이 있어서 이용자의 IP 주소, 가까운 무선 접속 지점, 임시 쿠키 식별자를 수집하여 구글로 전송하고 (암호화된 SSL 연결을 통해), 구글은 이용자의 현재 위치에 알맞은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피자를 주문하고 싶다면 이용자의 위치를 자세히 적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필자는 이 기능을 좋아하지 않는다.


IE 8의 참신한 점


일반적인 기능에 더해서 IE 8에는 아래와 같이 편리한 인터넷 이용을 도와주는 참신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바로 연결 기능(Accelerators)은 페이지 원문을 복사하고 붙여 넣는 과정을 간략화 해서 한 번(많아도 몇 번)의 클릭으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능에서는 위치 표시나 번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필요한 원문을 선택하면 작고 푸른 바로 연결 아이콘이 나타나고 지도, 정의, 번역, 이메일, 검색 서비스 등을 문맥상 메뉴처럼 한두 번의 클릭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자동 피드 업데이트라고도 하는 웹 슬라이스(Web slices) 기능을 켜 놓으면, 블로그 포스트의 RSS 피드를 점검하는 것처럼 온라인 상의 특정 피드가 업데이트 됐는지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이 기능을 위해서 해당 IE 8 윈도우를 항상 띄워 놓고 있을 필요는 없다. 이베이 사이트를 항상 띄워 놓지 않아도 경매 상황을 모니터할 수 있는 경우가 가장 좋은 예다. 슬라이스는 즐겨찾기 바에 표시되며, 업데이트가 되면 해당 글자가 굵게 변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마트스크린(SmartScreen Filter;보다 우수해진 피싱 필터)과 호환성 보기, 그리고 윈도우 7에서 작동하는 점프 리스트(Jump Lists), 윈도우 터치(Windows Touch) 기능도 추가되었다.


파이어폭스 3.5의 전망


파이어폭스 베타 4는 새로운 트레이스몽키 자바스크립트(TraceMonkey JavaScript ) 엔진 사용(이점에서 파이어폭스는 크롬과 사파리를 능가할 필요가 있다)으로 인한 향상된 성능과 안정성, 네이티브 JSON과 웹 워커 스레드 지원, HTML5 비디오 및 오디오와 같은 새로운 웹 기술을 갖추게 되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모든 사항은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필자는 파이어폭스가 브라우저 전쟁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강력한 적수로 오래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기업용” 브라우저의 요건은?


기업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한 가지 기준은 다양한 언어를 지원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파이어폭스는 현재 70가지 언어를 지원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8은 현재 43가지 언어를 지원하며 앞으로 20가지 언어를 더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속성은 관리자의 제어가능성이다. IE 8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견고한 그룹 정책을 사용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파이어폭스는 관리 템플릿을 사용하는 액티브디렉토리를 통해 조직 설정을 강요하는 다른 방법(이중 몇몇은 프론트모션의 파이어폭스 커뮤니티 에디션과 같이 무료이다)을 사용한다(하나의 컴퓨터에서 mozilla.cfg의 설정을 차단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외에도 Sourceforge.net의 파이어폭스ADM이나 파이어폭스를 위한 PolicyPak, 그밖의 그룹 정책 컨피겨레이션 툴도 고려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쉐어포인트 서버에 대한 레벨 1 지원과 레벨 2 지원을 기준으로 브라우저를 분류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브라우저(IE 6 7)인 레벨 1 브라우저를 권장했다. 레벨 2 지원은 단지 기본적인 기능만 가능했고 경쟁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 1.5와 사파리 2.0이 여기에 속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고 있다. 29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07 SP2 IE 8뿐만 아니라 파이어폭스 3.0도 공식적으로 지원한다. 최근 쉐어포인트가 인트라넷의 중요 기본 요소로 자리 잡음에 따라 이와 같은 확장 지원은 쉐어포인트 때문에 파이어폭스 사용을 고집하던 사람들에게 이점이 된다(이와 마찬가지로 익스체인지 2010 아웃룩 웹 엑세스 또한 풀 OWA 경험에 확장된 지원을 제공한다. 이는 과거에 파이어폭스 사용자들이 겪었떤 OWA 라이트 문제와는 달라진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는 이용자가 여러 가지 지식을 동원하여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찾지만, 비즈니스 세계는 이와 달라서 일단 사용하기 쉬운 것을 찾게 된다. IE 8은 윈도우 7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게 되며, 관리자도 다른 브라우저를 설치해야 하는 별도의 수고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바로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사실상 IE가 기본적인 기업용 브라우저가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최근에는 파이어폭스도 활용, 관리가 상당히 쉬워졌기 때문에 사용자가 상당히 늘어났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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