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9

"모양보다 사운드가 더 놀라운" 에어팟 첫 인상

Susie Ochs | Macworld
애플이 새로 나놓은 에어팟(AirPods)은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수요일에 열린 애플 아이폰 7 출시 행사에서 에어팟을 체험한 후 정신을 차려 보니 그렇게 싫어했던 에어팟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에어팟은 귓속에서 놀라운 안정감을 선사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어떤 기능이 편리한가를 고려할 때 필자는 신형 무선 에어팟이 기존의 세계를 뒤흔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귀에 꽂으면 에어팟은 누군가 줄을 잘라 낸 구형 유선 이어팟(EarPods)처럼 보인다. 이어버드 부분은 기존과 느낌이 같고 플라스틱 몸통부는 귓불보다 좀 더 아래로 처진다. 이어팟과 기본적인 형태가 같고, 재질도 흰색 플라스틱으로 같다.

플라스틱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소재다. 기존 이어팟에는 언제나 이질감이 있었다. 또, 귀 안에 얌전히 머물러 있지도 않았고 머리를 과도하게 움직이면 쉽게 떨어져 나갔다. 제자리에 머무른다 해도 약 30분 후에는 귀에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실리콘이나 폼 재질의 이어버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아무런 통증이 없었다.

이어팟과 에어팟의 모양이 비슷하니까 사용감도 같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런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놀랐고 기쁘기도 했다.

에어팟으로 음악을 들으면서는 춤만 춘 것이 아니라 헤드뱅잉도 즐겼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제자리에서 뛰었기 때문에 아마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에어팟은 귓속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고 음량도 풍부했다. 꽉 찬 느낌을 주는 로큰롤 사운드에 완전히 갇혀버린 것처럼 주변 사람들의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애플 기기에서만 쓸 수 있어
에어팟만의 특수 기능도 흥미로웠지만, 이런 특수성은 애플 기기에만 국한된다. 신형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를 구매할 필요까지는 없다. 최신 운영체제인 iOS 10, 맥OS 시에라, 워치OS 3 기기를 사용하면 에어팟을 쓸 수 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나 iOS 8 기기와 페어링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에어팟에는 페어링 모드 버튼이 없다. 이후 리뷰 기기를 받으면 자세히 시험해 보겠지만, 현재로서는 에어팟은 애플 기기만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


윤기 있는 흰색 상자를 젖혀서 열면, 근처에 있는 아이폰 화면에 페어링이 표시된다. 페어링 화면은 맨 처음에만 나타난다. 에어팟을 사용할 때마다 페어링 할 필요는 없다. 일단 아이폰에 페어링해두면, 이 아이폰과 연결된 애플 워치, 같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등록된 아이패드나 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기기간 전환이 원활한지는 시험하지 못했지만, 아이폰에서 음악을 일시 정지하고 애플 워치에서 저장된 음악을 재생하면 에어팟이 전환되는 것은 확인했다.

각 에어팟은 적외선 센서가 있어서 귓속에 위치하고 있는지 책상 위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가속도계가 있어 두 번 터치해서 시리를 불러낼 수 있다. 블루투스 헤드폰같은 전통적인 의미의 버튼은 전혀 없다. 온/오프 스위치, 페어링 버튼, 재생/일시 정지 또는 통화 수신 버튼, 볼륨 제어 버튼이 없다는 의미다. 대신 두 번 두드려서 시리를 호출할 수 있다. 물론 음악은 일시 정지된다. 하지만 최소한 아이폰을 꺼내 기기에서 시리와 대화하는 것보다는 편하다. 시리에 대고 "볼륨 높여"라고 말하는 것은 내장 볼륨 제어 기능보다 훨씬 불편하게 느껴진다.

한쪽 에어팟을 귀에서 빼면 재생되던 음악이 자동으로 일시 정지하기 때문에 계산원, 바리스타, 에어팟에 대해 질문하는 행인 등과 이야기하기에 완벽하다. 자동 일시 정지 기능은 놀랍도록 멋지며, 필자의 모든 헤드폰도 같은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에어팟 두 개를 모두 빼면 오디오 재생이 아이폰의 스피커로 전환되는데 얼른 일시 정지를 누르느라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전원 케이스
충전 케이스 자체도 그 자체로 꽤 깔끔하다. 뒷면에 라이트닝 포트가 있어서 케이스만 충전하거나 에어팟을 넣은 채로 충전할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에어팟은 1회 충전으로 약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케이스에도 배터리가 있어 이동 중에 충전이 가능하다. 애플은 케이스가 약 24시간 재생에 충분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 때문에 에어팟을 약 5회 정도 충전하고 나면, 케이스를 전원 어댑터나 USB 포트에 끼워 재충전하면 된다. 애플은 에어팟을 충전 케이스에 15분 동안 넣어 두면 3시간 동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케이스 내부의 작은 초록색 LED로 에어팟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무선 헤드폰은 언제나 충전을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불편한 점이다. 운동이나 통근 중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용 충전 케이스는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


에어팟은 W1 칩을 내장했다. 애플은 동일한 칩을 비츠 헤드폰 제품군에도 적용했다. 비츠 솔로3 와이어리스(Beats Solo3 Wireless)는 귀를 덮는 헤드폰으로 좀 더 완전한 제어 기능과 40시간 이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며 가격은 300달러다. 피트니스용 파워비츠3(Powerbeats3, 200달러)와 일상용 비츠X(BeatsX, 150달러)도 올해 출시된다.

에어팟의 경우 안타깝게도 아이폰 7과 함께 출시되지 않는다. 다음달인 10월에 출시 예정이며 159달러에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기존의 애플 이어버드와 비교하면 가격이 높지만(애플의 유선 이어버드 고급형 가격은 99달러다), 비츠 같은 브랜드의 고급 무선 모델 제품과 비교하면 훨씬 합리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라이트닝 포트에 연결하는 유선 이어팟과 표준 유선 헤드폰을 라이트닝 포트에 연결할 수 있는 3.5mm 어댑터를 아이폰 7과 함께 기본으로 제공한다.

곧 이어질 에어팟 상세 리뷰에서 비츠 및 같은 가격대의 다른 무선 옵션과 에어팟을 비교해보자. editor@itworld.co.kr 


2016.09.09

"모양보다 사운드가 더 놀라운" 에어팟 첫 인상

Susie Ochs | Macworld
애플이 새로 나놓은 에어팟(AirPods)은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수요일에 열린 애플 아이폰 7 출시 행사에서 에어팟을 체험한 후 정신을 차려 보니 그렇게 싫어했던 에어팟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에어팟은 귓속에서 놀라운 안정감을 선사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어떤 기능이 편리한가를 고려할 때 필자는 신형 무선 에어팟이 기존의 세계를 뒤흔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귀에 꽂으면 에어팟은 누군가 줄을 잘라 낸 구형 유선 이어팟(EarPods)처럼 보인다. 이어버드 부분은 기존과 느낌이 같고 플라스틱 몸통부는 귓불보다 좀 더 아래로 처진다. 이어팟과 기본적인 형태가 같고, 재질도 흰색 플라스틱으로 같다.

플라스틱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소재다. 기존 이어팟에는 언제나 이질감이 있었다. 또, 귀 안에 얌전히 머물러 있지도 않았고 머리를 과도하게 움직이면 쉽게 떨어져 나갔다. 제자리에 머무른다 해도 약 30분 후에는 귀에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실리콘이나 폼 재질의 이어버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아무런 통증이 없었다.

이어팟과 에어팟의 모양이 비슷하니까 사용감도 같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런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놀랐고 기쁘기도 했다.

에어팟으로 음악을 들으면서는 춤만 춘 것이 아니라 헤드뱅잉도 즐겼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제자리에서 뛰었기 때문에 아마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에어팟은 귓속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고 음량도 풍부했다. 꽉 찬 느낌을 주는 로큰롤 사운드에 완전히 갇혀버린 것처럼 주변 사람들의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애플 기기에서만 쓸 수 있어
에어팟만의 특수 기능도 흥미로웠지만, 이런 특수성은 애플 기기에만 국한된다. 신형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를 구매할 필요까지는 없다. 최신 운영체제인 iOS 10, 맥OS 시에라, 워치OS 3 기기를 사용하면 에어팟을 쓸 수 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나 iOS 8 기기와 페어링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에어팟에는 페어링 모드 버튼이 없다. 이후 리뷰 기기를 받으면 자세히 시험해 보겠지만, 현재로서는 에어팟은 애플 기기만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


윤기 있는 흰색 상자를 젖혀서 열면, 근처에 있는 아이폰 화면에 페어링이 표시된다. 페어링 화면은 맨 처음에만 나타난다. 에어팟을 사용할 때마다 페어링 할 필요는 없다. 일단 아이폰에 페어링해두면, 이 아이폰과 연결된 애플 워치, 같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등록된 아이패드나 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기기간 전환이 원활한지는 시험하지 못했지만, 아이폰에서 음악을 일시 정지하고 애플 워치에서 저장된 음악을 재생하면 에어팟이 전환되는 것은 확인했다.

각 에어팟은 적외선 센서가 있어서 귓속에 위치하고 있는지 책상 위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가속도계가 있어 두 번 터치해서 시리를 불러낼 수 있다. 블루투스 헤드폰같은 전통적인 의미의 버튼은 전혀 없다. 온/오프 스위치, 페어링 버튼, 재생/일시 정지 또는 통화 수신 버튼, 볼륨 제어 버튼이 없다는 의미다. 대신 두 번 두드려서 시리를 호출할 수 있다. 물론 음악은 일시 정지된다. 하지만 최소한 아이폰을 꺼내 기기에서 시리와 대화하는 것보다는 편하다. 시리에 대고 "볼륨 높여"라고 말하는 것은 내장 볼륨 제어 기능보다 훨씬 불편하게 느껴진다.

한쪽 에어팟을 귀에서 빼면 재생되던 음악이 자동으로 일시 정지하기 때문에 계산원, 바리스타, 에어팟에 대해 질문하는 행인 등과 이야기하기에 완벽하다. 자동 일시 정지 기능은 놀랍도록 멋지며, 필자의 모든 헤드폰도 같은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에어팟 두 개를 모두 빼면 오디오 재생이 아이폰의 스피커로 전환되는데 얼른 일시 정지를 누르느라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전원 케이스
충전 케이스 자체도 그 자체로 꽤 깔끔하다. 뒷면에 라이트닝 포트가 있어서 케이스만 충전하거나 에어팟을 넣은 채로 충전할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에어팟은 1회 충전으로 약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케이스에도 배터리가 있어 이동 중에 충전이 가능하다. 애플은 케이스가 약 24시간 재생에 충분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 때문에 에어팟을 약 5회 정도 충전하고 나면, 케이스를 전원 어댑터나 USB 포트에 끼워 재충전하면 된다. 애플은 에어팟을 충전 케이스에 15분 동안 넣어 두면 3시간 동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케이스 내부의 작은 초록색 LED로 에어팟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무선 헤드폰은 언제나 충전을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불편한 점이다. 운동이나 통근 중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용 충전 케이스는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


에어팟은 W1 칩을 내장했다. 애플은 동일한 칩을 비츠 헤드폰 제품군에도 적용했다. 비츠 솔로3 와이어리스(Beats Solo3 Wireless)는 귀를 덮는 헤드폰으로 좀 더 완전한 제어 기능과 40시간 이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며 가격은 300달러다. 피트니스용 파워비츠3(Powerbeats3, 200달러)와 일상용 비츠X(BeatsX, 150달러)도 올해 출시된다.

에어팟의 경우 안타깝게도 아이폰 7과 함께 출시되지 않는다. 다음달인 10월에 출시 예정이며 159달러에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기존의 애플 이어버드와 비교하면 가격이 높지만(애플의 유선 이어버드 고급형 가격은 99달러다), 비츠 같은 브랜드의 고급 무선 모델 제품과 비교하면 훨씬 합리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라이트닝 포트에 연결하는 유선 이어팟과 표준 유선 헤드폰을 라이트닝 포트에 연결할 수 있는 3.5mm 어댑터를 아이폰 7과 함께 기본으로 제공한다.

곧 이어질 에어팟 상세 리뷰에서 비츠 및 같은 가격대의 다른 무선 옵션과 에어팟을 비교해보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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