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부모 “자식에게 엔지니어 권하지 않아"
최근 ASQ(American Society for Quality)가 실시한 조사에 참가한 학생 중 대다수가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흥미가 크게 없어졌다고 답했는데, 응답자의 44%는 이런 직업을 갖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답했다. 다른 주요 이유로 30%가 하이테크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것이 “매우 지루한 직업”이라고 여기고 “컴퓨터 광”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ASQ는 8세에서 17세 사이의 학생 1,277명과, 18세 이상의 학생2,196명, 그리고 17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부모 58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010년에는 엔지니어가 약 7만 명 정도 부족할 것이라는 미국학술원과 국립과학재단(National Academy of Sciences and 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연구결과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조사결과 어린이들이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또 다른 이유로 수학 및 과학 능력 부족(21%)을 유추할 수 있었다. 하지만 22%의 어린이들은 수학을 좋아하는 과목이라고 답했고 , 17%는 과학이 가장 재미있는 과목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더불어, 조사 대상 부모들 중 97%가 수학 및 과학에 대한 지식이 훌륭한 직업을 갖는데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 단지 20%의 부모만이 어린이들이게 엔지니어가 되는 것을 고려해보라고 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SQ의 K-12 교육 자문 위원회 회장인 마우리스 기셀스(Maurice Ghysels)는 “부모와 어린이 모두 엔지니어라는 직업에 대한 흥미와 지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교육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좀 더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이 직업에 대해 흥미를 갖도록 하고 롤 모델이 주목을 받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서 학생들의 직업인식이나 부모의 직업관련 지도에 있어서 성역할이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아이들 중 21%는 그들의 부모가 배우가 되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10%만 엔지니어로서의 자질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부모들이 딸에게 권하는 직업에는 의사(33%), 선생님(31%), 변호사(25%), 수의사(23%), 간호사(20%), 사업가(17%)가 포함되어있다.
한편,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에 비해서 엔지니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직업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고 답한 여자아이들은 5%에 그친 것에 비해, 남자아이들은 24%가 됐기 때문. 또한, 남자아이들 중 1/3이 부모로부터 엔지니어가 되는 것을 고려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