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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 분리… “이통사와 전면대결 불가피”

Brad Reed | Network World 2009.04.20

이베이(eBay)가 스카이프(Skype)를 분리 매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인터넷 전화 회사가 합법적인 음성서비스 제공 업체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스카이프가 이베이의 온라인 경매 사업과 잘 융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베이 산하에서는 다소 발전이 저해된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베이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도나휴도 지난 주 스카이프는 “독립적 사업으로는 훌륭”하지만 이베이와는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스카이프는 지난 몇 년간 상당히 성공적이어서 2008년 이베이에 인수된 후 등록사용자가 전세계적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앞으로 2년간 수익이 2배 가까이 늘어나 2011년에는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Gartner)의 분석가 엘로이 조플링은 스카이프가 내년에 공식적으로 분리되면 우선적으로 음성사업에 집중해서 이동전화 분야로 사업을 보다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카이프는 올해 이러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기존 이동전화와 다른 방식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아이폰과 블랙베리용 응용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에 더해 조플링은 스카이프가 기존 이동전화 시장에 얼마나 잘 진출하느냐가 성공 여부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네메르테스 리서치(Nemertes Research)의 분석가 어윈 라자는 이동전화 음성 서비스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스카이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며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또한, 스카이프가 보다 대중적인 제품을 붙잡는다면 결국 기존 이동통신 업체들의 운영 방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자는 스카이프의 아이폰 응용프로그램은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작동하지만, LTE(Long Term Evolution)나 와이맥스와 같은 기술에 기반한 4세대 네트워크가 도입되면 이동통신 업체들의 데이터 네트워크 상에서 스카이프가 보다 많이 이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스카이프의 아이폰 클라이언트는 이동통신 업체들에 대한 첫 번째 위협이었으며, 더 빠른 데이터 네트워크가 가능해질수록 데이터 서비스를 통한 음성통화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이동통신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용자들이 정액제로 전환하고 음성 서비스에 대해서는 스카이프를 사용하면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라자는 설명했다. 스카이프가 VoIP로서 이동통신 업체들의 데이터 네트워크에서 널리 사용된다면, 이동통신 업체들은 기존 수익 유지를 위해 이용자들이 데이터 서비스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고 사용 데이터 양에 따라 부과되는 요금제를 도입하거나 스카이프와 경쟁할 수 있는 VoIP 정액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포네틱스 리서치(Infonetics Research)의 분석가 다이앤 마이어스는 모든 회사들이 스카이프 제한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회사는 이동통신 업체들이 이용자들이 응용프로그램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압박한다는 것이다.

 

라자는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기존의 이동통신 업체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그들의 관심사는 기존 이동통신 업체들과는 정반대 지점을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 네트워크 상에서 스카이프 사용을 제공하는 T-모바일(T-Mobile)과 같은 소규모 업체 정도면 대규모 이동통신 업체들이 네트워크에서 스카이프를 차단하는 면에서 지닌 경쟁우위를 저지할 수 있으며, 이는 이동통신 업체들이 어느 정도까지는 기존 이동통신 네트워크보다 저렴한 통화 제공에 있어서 스카이프와 경쟁할 IP 기반의 음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조플링은 이동통신 업체들이 매달 접속에 필요한 요금만 벌어들이는 단순한 통로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처음에는 꾸물대겠지만 결국에는 스카이프와 정면으로 대결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리라고 예상했다.

 

이에 더해 “스카이프가 소비자 시장에서는 이동통신 업체들에게 두통거리를 안겨주겠지만, 기업 시장에서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스카이프는 통신을 위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통화품질을 보장하는 일정 대역폭을 가져갈 수 없으며 이는 소비자 시장보다 기업 시장에서는 근본적인 문제점이다. 그리고 비즈니스 이용자들이 회사의 IP PBX로 스카이프에 연결할 수 있는 기업 서비스를 개발한다 해도 기업들이 음성 시스템에서 원하는 보안과 QoS를 모두 충족시키려면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 만약 뭄바이로 전화할 일이 생긴다면 스카이프야말로 매우 저렴한 통화 수단이다. 하지만 보안을 중요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네트워크를 열고 스카이프에 접속하면 위험 요인이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마이어도 유사한 의견을 제시하며 기업에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보안 관련 부문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이동통신 업체들은 기업 시장이라는 면에서는 스카이프를 크게 염려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면 앞으로 세션 개시 프로토콜 트렁킹에 스카이프를 사용할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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